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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나의 아름다운 텃밭

들깨 농사 마무리

by 그랑헤라 2022. 11. 6.

6월 말에 심은 들깨

신념을 버리고 제조체를 두 번이나 쳤습니다.ㅠ.ㅠ

8월 들깨가 어느 정도 자라면 풀들이 올라오지 못합니다.

순치기 한 번 해주고

잎만 따먹으면 됩니다.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키도 부쩍 자랐어요.

10월 10일

시간을 낼 수 없어 베는 시기를 조금 놓쳤어요.

부랴부랴 잘랐는데, 펼쳐놓아야 하는 걸 몰라서

쌓아놓았더니 제대로 마르지 않았어요.

10월 18일

하루에 조금씩, 나흘 동안 깨를 털었어요. 

나도 조금, 언니도 조금, 형부도 조금

팔 아프면 그만하고...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서 얻은 들깨입니다.

들깨만을 골라내기 위해서 마을 어르신의 기계를 사용합니다.

이제 방앗간에 가서 기름을 짜는 것만 하면 됩니다. 

그런 지난한 과정을 거쳐 내 손에 들어온 들기름 6개월치.

ㅎㅎ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