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나의 레시피
굴러들어온 호박, 이걸 어떻게 해?
그랑헤라
2020. 10. 13. 15:44
올해는 호박이 여유있게 달렸다.
언니가 한 개를 놓고 갔다.
이걸 어떻게 하라고?
인터넷을 뒤져서 활용법을 찾아본다.
반을 자르고 속에 있는 씨를 파낸다.
껍질을 깎아낸다.
납작하게 대충 자른다.
물을 조금 넣고 푹 익힌다.
반은 햇볕에 말린다.
호박고지가 되면 잘 보관해 두었다가
틈틈이 직접 떡을 해먹을 생각이다.
잘 익은 호박을 조금 덜어서 으깬다.
나머지는 작게 포장해서 냉동실에 얼렸다.
아차차! 냉장고에 찹쌀가루가 없다.
멥쌀을 한 시간 정도 불렸다가 갈았다.
그리고 만든 호박죽.
호박향이 없다. 맛도 없다. 색깔도 예쁘지 않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는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맛있게 보정하는 법이 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