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공연,전시 나들이
2024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그랑헤라
2024. 5. 3. 09:34
내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를 알게 된 것은 겨우 5년 정도 되었지만 벌써 19회란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가성비 좋은 공연이 이 공연들이다. 서울에 오가는 것이 점점 힘들어져서 올해는 공연 하나를 신중하게 선택했다.
유목민 패밀리, 집시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음악들을 연주하는 공연이다. 그 중에서도 오로지 브람스 피아노 4중주 4악장을 보고 선택했다.
와우와우와우~~~, 플륫과 피아노를 위한 헝가리안 환타지! 역시 믿고 보는 최나경이고, 함께 연주한 무히딘 뒤뤼올루는 숨은 고수였다. (나에게서만 숨은)
또한 생전 처음 들어보는 작곡가 클럭하르트의 현악 5중주, 바이올린 2, 비올라1, 첼로2...첼로 2인거 보고 일단 마음에 들었는데, 악기들이 대화하듯 주고 받는, 시차를 두고 연주하는 곡이 보기 즐거운데 이 곡이 그렇다. 열정적인 연주도 아주 좋았다.
인터미션에 진규와 진아 부부를 만났고, 두툼한 프로그램북에 음악해설을 진규가 썼다는 걸 들었다. 정미쌤은 책자를 사서, 나는 진규가 준 책에 싸인의 받았다. 그냥 진규가 아니다. 이젠 음악평론가 진규쌤이다. ㅎㅎㅎ
브람스 피아노 4중주 1번, 설명이 필요없는 곡, 화려한 연주 의상보다는 실력으로 보여주는 [에스프레시보 피아노 콰르테], 우렁찬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오랫만에 서울 공연을 갔는데, 필 받아서, 결국 공연 2개를 더 예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