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공연,전시 나들이
신수정 & 김응수의 비엔나 프로젝트
그랑헤라
2024. 6. 16. 14:32
'비엔나'라고 하면
비엔나 커피가 먼저 생각나고
하늘하늘한 왈츠가 떠오른다.
내 취향은 전혀 아니다.
[신수정과 김응수의 비엔나]
뭔 의미야?
지인의 말에 의하면
두 연주자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학했고
그래서 빈에서 활동했던 작곡가의 곡으로 선택했단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의 공연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가야하는거다.
42년생인 신수정 피아니스트가 조금 불안했지만
예매했다.
기우였다.
누가 피아니스트 신수정을 82세라고 생각할까!!!
그녀가 피아노 건반에 손을 올렸을 때
멀리 2층 자리에서도 생생하게 보이는
단단한 근육의 팔둑을 보는 순간,
최고의 연주가 될 거라는 걸 알았다.
베토벤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9번
일명 크로이처
1악장에서 김응수쌤의 격정적 연주 중에 띡!
바이올린 줄이 끊어지는 멋진 사고!
내가 이런 장면을 볼 줄이야.
두 연주자는 줄을 교체하러 들어갔고,
객석에서는 박수!!!
앵콜을 생략했어도 충분했는데
또 다시 열정적인 앵골 연주.
터미널 부근에서 간단하게 우동을 먹을 시간도 없이
막차를 타고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