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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기록

청주, 몬트리올 시내버스 비교

by 그랑헤라 2017. 10. 29.

우리 동네 청주에 살때는 느끼지 못했었는데, 몬트리올에서 겨우 넉달 살았는데 작으나 큰 차이가 있다. 

첫번째로 대중교통, 버스 문제이다. 



우리 동네 버스는 오르고 내리는 계단이 있고, 높다. 그래서 휠체어나 유모차는 아예 탈 생각을 말아야 한다. 최근에 나오는 버스는 그 단점을 보완했는데 아직 많지 않은 형편이다.



몬트리올 버스는 모양과 상태는 우리의 것과 거의 비슷하나 문턱이 낮고 계단이 없다.  그래서 유모차들이 엄청 많이 이용한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은 기사에게 말을하면 피이익하는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차체를 더 낮게도 만들어 준다.



다음은 좌석이다. 우리 동네의 버스는 몇 가지 정도의 다른 좌석 시스템이 있다. 사진처럼 양쪽으로 2명이 앉는 자리도 있고, 앞쪽에는 한 자리씩, 뒷쪽에는 두자리씩 되어 있는 것도 있는데, 공통점은 의자가 고정이라는 거다. 



몬트리올 버스의 좌석은 앞의 한 쪽은 앞을 보고 앉게 되어있고, 한쪽은 가운데를 보고 앉아있게 되어있다. 이 좌석은 앉는 부분을 위로 올려서 공간을 넓힐 수 있다. 그래서 유모차를 가지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여기를 이용한다. 


또한 우리 동네의 버스는 내림버튼이 몇 개 없어서, 어떤 자리에 앉아 있으면 일어서서 내림버튼을 눌러야한다. 하지만 몬트리올은 버튼도 많고, 창가에 노란 줄이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자리에서도 앉은 채로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우리 동네의 버스 노선도이다. 주요 도로에는 겹쳐지는 노선이 상당이 많다. 그 대신에 구석구석 골목마다 버스가 다니지는 않는다. 

하지만 몬트리올의 버스 노선은 그 곳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고는 절대 알 수 없다. 골목 골목으로 버스가 다녀서 엄청 복잡하다. 그래도 요즘은 구글맵을 이용해서 노선도를 찾아 다니면 편리하다. 크지 않은 차이 같은데, 결과로는 큰 차이가 났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우리의 버스시스템 보다 몬트리올의 것이 훨씬 사람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나라는 더 자가용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시내 중심에서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