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나의 아름다운 텃밭90 청주 육거리시장 그리고 충북방앗간 청주의 대표적 재래시장인데 알고보니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단다. 조선후기, 오일장이 선 것이 시작이었다고 하는데, 아뭏튼 역사가 오래되었다. 80년대 후반, 대학을 다닐 때 이곳의 순대집을 열심히 다녔던 추억이 있다. 재래시장 현대화가 제일 먼저 시작된 곳 중 하나로 성공적인 사례이다. 지금은 평일에도 사람들이 꽤 많다. 충북방앗간이 시장 안에 있다. 들깨 한 말을 들고 10시 정도에 갔더니,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늘 짤 수 없단다. 내일 아침 7시에 오란다. 방앗간이 깨끗하고 위생적이어서 이용했는데 이젠 다른 곳으로 바꿔야겠다. 9월에도 갔다가 돌아왔거든.한두 시간은 기다릴 것을 예상하고 시장 구경도 하고 새가덕순대에 가서 순댓국을 먹으려고 했는데 망했다.시장 입구에서 김장나눔행사를 한다. 나는 .. 2024. 11. 13. 다시 시작하는 금요조찬모임 낮에는 아직도 덥지만아침엔 기온이 조금 내려갔다. 지난 주부터 조찬모임을 다시 시작했다.오랫만에 열리는 조찬모임냉동실에 얼렸던 호박스프를 꺼냈고오이와 토마토는 밭에서 땄지만, 양상추는 샀다.야채를 돈 주고 사다니!!! 누구는 중국식 새우튀김을누구는 빵을누구는 복숭아를또 누구는 떡을.또 거하게 아침을 먹고 일하러 갔다. 일주일 후,1명만 와도 우리 모임을 계속된다.이번에는 한식이다.시골 할머니 밥상 컨셉이지만 에피타이저로 기억을 더듬어서이름도 모르는 프랑스 요리를 시험했다.반응은 대박.호박 새우젓 볶음, 애동고추무침, 부추계란말이, 김무침그리고 아욱국확실히 한식은 손이 많이 간다.한식을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아직은 좀 덥다. 2024. 9. 5. 텃밭에서 수박 키우기는 어렵다 수박 농사 3년차아침마다 살펴보고 순 잘라주며 보살폈는데 터져버렸다 왜지? 수박농사는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2024. 6. 25. 길을 잃은 애벌레 이 아이가 누구냐 하면 바로, 배추흰나비 번데기. 여기는 어디? 정수기!아침에 애벌레가 붙어있길래 밭으로 데려다주려고 보니 이미 실로 몸을 동여맸다. 몇 시간 후에 보니 완전히 번데기가 되었다. 이틀 전에 따온 케일이나 루꼴라에 있었나보다. 운도 없지. 영양이 부족해서 몸집이 작다. 탈피는 제대로 했겠지? 2024. 6. 21. 금요조찬 4, 5 둘이 시작했던 맥모닝, 네번째 모임에 한 명이 더 늘었다.전체 인원 5명1세트 짜리 그릇이 부족해졌다. 누군가는 스콘을 구워오고누군가는 드립백 커피를 들고오고또 누군가는 메론을 가져오고나는미리 만든 소스로 가지그라탕을 만들었다.이름은 금요조찬이지만상황에 따라 월요조찬도 되고, 수요조찬도 된다.새벽부터 일어나 모이는 것이 힘들겠지만모두들 즐겁게 참석한다.S가 가져온 소면을 삶고,어제 갈아 놓은 콩물로 만든콩국수로 시작하는 식사 지난 주말에 캔 감자로 만든알감자버터구이선물받은 오디쨈산에서 딴 보리수로 만든 보리수쨈청주박물관 살구로 만든 살구쨈K가 가져온 딸기쨈그리고 A가 구워온 빵오늘도 풍성한 아침식탁한낮에는 벌써 폭염특보가 내려진 6월 19일이른 아침은 아직 시원하다. 2024. 6. 19. 한랭사로 씌워 키우는 루꼴라 내 밭에는 유독 배추흰나비가 많다. 팔랑팔랑, 보기는 좋은데 케일, 청경채, 열무, 루꼴라 등 먹이가 되는 것은 5월 이후에는 키울 수 없다. 한랭사라는 게 있더라. 텃밭동지 한 명이 한량사를 씌워 케일을 성공적으로 키웠다. 나도 하나 주문했다. 루꼴라와 케일의 떡잎이 나온 후에 씌웠다.애벌레 피해 없이 맛있는 야채를 먹겠구나 기뻤다.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야?!@₩% 나비가 떡잎에도 알을 놓았나보다 잎이 조금 커지자 벌레 먹은 부분이 보였다. 뒤집어보면 영락없이 2mm 크기의 애벌레가 꼬물꼬물너무 많아 잡을 수 없다. 약을 쳤다. 벌레에게 쫌 미안하네 2024. 6. 18. 또 갔다, 충북방앗간! 내가 농사지은 들깨는 4말 3달에 한 번 1말씩 들기름을 짠다.청주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 육거리시장 그 시장 안에 충북 방앗간이 있다. 시장주차장 근처에 있어서 편리하다. 주차장에 있는 카트에 들깨 자루를 싣고 갔다.역시 오늘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괜찮다. 기름짜는 기계가 4대라서 금새 차례가 온다.들깨를 씻는 것부터 모든 것이 자동화이다.세척기에 들깨가 들어가고 볶는 기계로 옮겨지고 볶아진 들깨는 기름틀로 떨어진다.그리고 추출되는 들기름기다리는 중에 잠깐 시장을 둘러보았다.이번에 짠 들기름 7병 반. 여기서 짠 들기름은 가라앉는 침전물이 거의없고, 사알짝 볶아짠 기름이라 향이 은은하고 고급지다. 2024. 6. 8. 수박, 올해는 먹어보자 텃밭에서 수박을 키우는 건 어렵다. 지난 2년 동안 제대로 익은 걸 단 1개도 수확하지 못했다.수박 농사 3년차 인터넷에서는 아들순 2개만 키우라는데 난 3, 4개를 남겼다. 그래도 될까? 의문이 든다.아들순에서 손자순이 나온다.손자순이 자라는 대로 잘라냈고하나의 줄기에서 1개만 키우려고수박도 똘똘한 한 개만 남기고 잘라낸다.하루이틀사흘 나흘... 하루가 다르게 커간다. 2024. 6. 7. 6월 4일 05:50 텃밭 모습 햇살이 눈부신 아침 꿀을 따고사냥을 하고똥을 싸는 벌레들 2024. 6. 4. 금요조찬모임 새벽에 108배를 시작했다는 지인, 새벽에 일어나니 하루가 길다는 걸 알았다는 그녀와 6시에 맥모닝을 하기로 했다. "맥모닝 말고, 우리 집으로 와요." 맥모닝 하기로 한 아침, 날씨가 좋아 갑자기 계획을 바꿨다.밭에서 수확한 야채로 만든 샐러드, 집에서 구운 스콘 [그녀가 구워옴] 그리고 커피그렇게 두 명이 시작한 아침식사 멤버가 하나씩 늘어나 오늘 아침은 4명. 금요조찬모임이 만들어졌다. 2024. 5. 31. 텃밭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 해가 뜨는 그 시간 20분 정도나무와 풀과 꽃들이 잠 깨는 순간이다. 노지에서 자란 상추는 더 싱그럽고 바질은 천천히 새순들을 밀어낸다. 오이는 손을 뻗어 위로 오르기 위해 줄을 잡는다. 시작이 더딘 아이들을 위해 나는 힘을 더한다. 텃밭은 새벽이 더 아름답다. 2024. 5. 15. 잠시 한가한 텃밭 아침 모종 심기를 마친 5월 중순들깨 빼고 내가 심을 수 있는 건 다 심었다.풀이 자라기 전에 잠시 한가한 텃밭이다.위험을 무릅쓰고 먹이를 찾아온 고라니가 고구마 잎을 중간중간 잘라먹었다.그래도 고구마는 꿋꿋하게 다시 돋아난다.언니가 심은 땅콩관심도 받지 못했는데 어느새싹이 나고 튼튼하게 잘 자란다.참외, 수박, 오이모종으로 심은지 2주가 되었다.이제서야 자리를 잡았다.자리를 잘 잡은 녀석들이 있는 반면토마토와 호박은 한두개가마르고 잘려버려 다시 심었다.비닐하우스 안에 씨뿌렸던 상추솎아내면서 옮겨심었던 것인데기대도 없었는데 잘 자란 상추.다이소에서 1000원 주고 산 바질 씨앗,작년에 심고 남았던 바질 씨앗,기특하게도 싹이 나왔다.일찌감치 노지에 씨뿌렸던 루꼴라, 청경채, 고수, 로메인상추완전 예쁜거지.5알 .. 2024. 5. 10.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