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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이탈리아(2018)24

다시 로마 : 카라칼라 욕장, 포폴로 광장 5월 10일 목요일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는 날, 오후 7시 40분 아시아나 비행기이다. 하루가 더 남았다는 뜻이지. 난 호텔에서 12시까지 버티다가 테르미니역 근처에 있는 고고학 박물관만 보고 싶었다. 그런데 어르신은 박물관은 썩 좋아하지 않으신다. "카라칼라 목욕탕에 가보실래.. 2018. 5. 11.
어쩌다 찾아간 나폴리 5월 9일 수요일 로마로 돌아가는 날, 나폴리에서 오후 4시 30분 기차를 타면 된다. 낮 시간 동안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나폴리 구경을 하기로 했다. 폼페이 숙소의 부엌 창문으로 보면 폼페이 유적역이 보이고, 멀리로는 베수비오산이 보인다. 하지만 베수비오산은 늘 구름에 쌓여있는.. 2018. 5. 11.
아말피 드라이브를 따라서 5월 8일 화요일 아말피를 갈 것인가? 포지타노를 갈 것인가? 간다면 어떻게 갈 것인가? 많은 사람들은 유로자전거나라의 투어를 이용한다. 난 혼자서 가보기로 했다. 8시 35분, 폼페이 스카비 빌라 데이 미스테리역에서 소렌토로 가는 기차를 탔다. 빈자리가 없었다. 치르쿰베수비아노는 이.. 2018. 5. 9.
폼페이 - 유적 속에서의 하루 5월 7일 월요일 오전 8시 35분, 드디어 폼페이 유적지를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8시 40분, 마리나 문 입구에는 벌써 20여 명이 줄을 서 있었다. 스카비 폼베이역에 치르쿰베수비아노가 멈춘 후,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우리 뒤에 와서 붙었다. 9시, 문이 열리고 서둘러서 표를 끊고는 드디어 .. 2018. 5. 8.
페루자 - 폼페이 기차로 이동하기 5월 6일 일요일 폼페이로 이동하는 날, 384km, 짧지 않은 거리다. 숙소인 '알리스네 정원'의 아침 식사는 간단하다. 그러나 빵맛이 좋다. 주인 아줌마는 정원 가꾸기도 잘하고 집도 예쁘게 잘 꾸민다. 그런데 엄청 정신이 없고 말하기를 좋아한다. 한 번 말하면 끼어들 수가 없다. 영업은 잘 .. 2018. 5. 7.
아씨시 - 어쩌다 보니 성지순례 5월 5일 토요일 천주교 신자에게 아씨시는 특별한 곳이란다. 난 그걸 알지 못했고, 여행을 준비하면서 카톨릭 신자인 어르신을 위해 특별하게 계획한 곳이 아씨시이고 그래서 머물게 된 페루자이다. 아씨시로 가는 날. 구글맵에는 플릭스버스와 기차로 가는 방법이 떠 있으나, 주인 아주.. 2018. 5. 6.
페루자 3일 : 박물관의 날 5월 4일 금요일 여전히 비가 오락가락하는 아침이다. 어르신과 따로 다니기로 한 하루이다. 어르신은 자주 혼자 외출하고 자잘한 물건들을 쇼핑하고 있지만, 혼자서 점심까지 해결하기는 처음인 것이다. 난 언덕 정상에 있는 중심지를 벗어나 구경하고, 움브리아 미술관을 보기로 하고 집.. 2018. 5. 5.
페루자 2일 : 산 로렌조 성당 - 소르벨르궁전 - 로까 빠올리나 - 산 피에트로 성당 - 야경 5월 3일 목요일 아침, 주인아주머니와 숙박비 계산하고, 관광 정보 받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방에 와보니 어르신은 벌써 나가셨다. 12시에 들어오신단다. 11시가 넘어서 나도 나갔다. 산 로렌조 성당으로 갔다. 그 곳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는 어르신은 보았다. 난 미사가 끝나기를 .. 2018. 5. 4.
페루자 1일 : 아레초 출발 - 페루자 도착 -도시 훑어보기 5월 2일 수요일 페루자로 가는 날이다. 11시, 숙소 주인아저씨가 역까지 자동차로 데려다 준다고 왔다. 덕분에 편하게, 택시도 안타고 역에 도착! 우리 기차는 1시 16분. 티켓을 끊고 어찌 어찌해도 2시간 정도 남는 시간이다. 어르신은 가방을 가지고 역에서 앉아계시고, 역 밖으로 나왔다. .. 2018. 5. 3.
아레초 3일 : 작은 도시에서 또 빈둥거리기 5월 1일 화요일 노동절이다. 또 많은 곳이 문을 닫을 것이다. 또 빈둥거리는 하루가 될 것 같은 아침이다. 하루의 시작은 그란데 광장이다. 광장 옆 블럭에 있는 아레초 도서관으로 갔다. 분명히 열릴 시간인데도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노동절이라고 도서관도 쉬나보다. 도서관 벽면의 부.. 2018. 5. 3.
아레초 2일 : 작은 도시에서 빈둥거리기 4월 30일 월요일 특별한 계획이 아무것도 없는 여행, 아레초는 하루 종일 빈둥거리기 위해 온 곳이다. 어르신이 7시 미사에서 돌아온 후에, 난 여유있게 토마토계란탕을 만들어서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는 어르신이 마을 구경을 나간 후에도 난 쭈욱 집에서 쉬었다. 점심을 먹은 후, 나도 .. 2018. 5. 3.
아레초 1일 :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배경 도시 4월 29일 일요일 피렌체 중앙역의 모든 티켓판매기 앞에는 사람들이 두세 팀 정도가 줄을 서 있었다. 그런데 티켓을 끊는 사람들이 엄청 느렸다. 대부분이 관광객이라 그런 것 같다. "이거 아레초 가는 기차 맞아요?" 옆 좌석의 아주머니는 내 티켓을 꼼꼼히 살펴보고 그렇다고 했고, 나를 .. 2018.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