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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스페인(2015)13

언덕 위의 요새, 쿠엥카 2015년 12월 17일(목) - 18일(금) 쿠엔카, 2년 전에 친구들과 여행하면서 여행책의 사진을 보고 꼭 가보고 싶었으나 경로가 맞지 않아서 포기 했던 곳이다. 마음에 남겨 놓은 곳은 어떻게든 가게 되는 것 같다. 숙소가 가장 번화가에 있는 호스텔인데 아침에 거리를 내려다 보니 어젯밤 늦게 보.. 2015. 12. 26.
조용한 시골 도시, 메디나 델 캄포 2015년 11월 8일 일요일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스페인의 아파트는 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 듯하다. 적어도 내가 사는 수사나의 아파트는 그렇다. 그래서 집에만 있으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밖의 날씨가 어떤지 모른다. 주말에, 늦은 아침을 먹고 박물관에라도 가려고 나오면 깜짝 놀.. 2015. 12. 23.
마드리드 - 뮤지컬 라이언 킹 2105년 10월 27일 금요일 7, 8년 전에 서울에서도 뮤지컬 '라이언 킹'을 공연한 적이 있었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린 공연이 되었는데, 내가 근무하던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는 전교생이 당시, 지자체와 교육청의 지원으로 운영되었던 문화예술프로그램의 하나로 이 공연에 다녀왔었.. 2015. 12. 23.
역사적이나 젊음이 넘치는 도시, 살라망카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제일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현장학습 계획을 보고 그 동안 미루어 놓았던 도시, 살라망카. 스페인어를 배우자는 결정을 하고 가장 먼저 생각한 곳이 살라망카 대학이었다.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고, 도시 전체가 대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도 들.. 2015. 12. 23.
알타미라 박물관과 산티아나 델 마르 2015년 11월 1일 일요일 밤 늦게 산탄데르에 도착했고, 어수선한 버스터미널 주변에서 숙소를 구하기가 난감했으나, 지나가던 동네 아저씨의 추천으로 제법 쾌적한 호텔을 찾았다. 숙소에 짐을 던져놓고 숙소에서 알려준 해산물 레스토랑 밀집지역을 찾아가서 주문에 실패한 묘한 식사를 .. 2015. 12. 23.
빌바오 - 구겐하임 미술관 2015년 10월 31일 토요일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책에서만 보던 바로 그 미술관!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나 스페인 최북단에 위치해 있어서 선뜻 가보기 힘든 곳이다. 연휴가 사흘이라 좀 먼 곳으로 여행을 가도 좋았기에 빌바오를 들러서 산탄데르로 가기로 했다. 내가 아는 빌바오는 그냥.. 2015. 12. 23.
한 달 쯤 살아보고 싶은 마을, 시망카스 2015년 10월 18일 일요일 산티아고 순례길은 여러 개가 있다고 한다. 그 중에 하나가 마드리드에서 시작하는 길인데, 그 길에 시망카스가 있다. 바야돌리드 파세오 쏘리야에서 평일에는 5번 버스, 주말에는 25번 버스가 다닌다. 그걸 이용해서 하루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어? 저기 언덕 위.. 2015. 12. 22.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가는 길에 있는 도시, 부르고스 2015년 10월 17일 토요일 이번 현장학습은 부담이 없었다. 이제 친구들도 생겼고, 역사책도 관련 부분을 조금 읽었고, 알아 듣는 것도 조금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가보이 아니었지만). 구도심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있는 주차장에서 내린 후 첫 느낌은 '너무 현대적이야.' 였다. 바야돌리드.. 2015. 12. 22.
바람직하게 진화 중인 아빌라 2015년 10월 10일 토요일 '아, 위대한 아빌라는 이미 죽었다. 차마 그 곳에 떠나지 못하는 그림자 만이 유령처럼 도처에 어른거린다.' 로르카가 아빌라에 갔었을 때와 지금은 완전 다르겠지. 관광객으로 활기가 넘쳐나는 지금의 아빌라를 보았다면 로르카는 이 도시에 들어오지 않았을 수도 .. 2015. 12. 22.
식도락 여행이 되어버린 세고비아 2015년 10월 3일 토요일 학교 현장학습. 이렇게 번역이 되려나? 어학원 시작한 지 하루 만에 가는 세고비아 현장학습, 아는 사람도 없는데 어찌하나, 가서 어색하면 어쩌지, 가지 말아야하나? 많은 걱정을 하며 참여했으나, 결론적으로 친구들은 한꺼번에 많이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어떻게.. 2015. 12. 22.
스페인 바야돌리드(Valladolid)에서의 석 달 - 문화 생활 2015년 9월 29일 - 12월 16일 버스가 바야돌리드 버스터미널까지 들어갔을 때까지, 아니 택시를 타고 버스터미널을 완전히 빠져 나오기 까지 내가 이 도시를 잘 선택했는지 불안해졌다. 경제가 침체된 시골 읍 같은 분위기였다. 마드리드 쪽에서 오는 입구에 각종 유명한 자동차 전시장이 있었어도 말이다. 하지만 택시가 캄포그란데(한참 후에 알게 된 이름) 공원 옆을 지나면서, 유럽 특유의 건물들이 보이면서, 작은 돌이 깔린 울퉁불퉁한 포장 도로를 천천히 달리면서 여기도 유럽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좀 안심이 되었었다. 역사가 오래 된 유럽의 도시답게 성당이나 박물관이나 전시장이 골목마다 숨어있었다. 박물관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각 성당마다 가지고 있는 박물관이 있었고, 콜론 박물관, 오.. 2015. 12. 22.
스페인 바야돌리드(Valladolid)에서의 석 달 - 음식 2015년 9월 29일 - 2015년 12월 16일 바야돌리드는 철저한 현지인들의 도시이다. 이 도시에서 태어난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공부하고 여기에서 직장을 찾는다고 한다. 관광객이 드물고 그 관광객도 대개는 스페인 사람들이다. 농업이 주요 산업인데, 밀과 포도가 유명하단다. 바야돌리드 국제영화제의 트로피가 낱알이 달려있는 밀대인 것을 보면 확실히 그런 것 같다. 난 낯선 음식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 적응도 무척 빠른 편이다. 여행을 가서 한식은 거의 찾지 않고, 가능하면 현지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 바야돌리드에서 가장 보편적인 외식은 바에서 맥주와 타파를 먹는 것이었다. 이게 식사가 될까 싶지만, 이야기도 하면서 간단하게 먹으니, 가볍게 먹을 수 있어서 괜찮았다. 간혹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할 기.. 2015.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