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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잃어버렸을까 제천역에서 기차를 환승하려고플랫폼으로 내려갔는데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는거야.백팩 옆주머니에 넣었두었던 썬글래스를 꺼내려는데 없는거야.분명히 거기다 넣어두었는데............어디서 빠졌을까?제천까지 오는 기차안에서였을거야.분명 그럴거야.돋수가 높은 썬글래스라서 줍는다해도웬만한 사람은 사용이 불가능한 거야.분명히 제천역 분실물센터에 있을거야.돌아오는 길에제천역에서 신고하고 기다렸는데10분 후 쯤에 역에서 전화가 왔어.신고된 선글래스가 없대.(철도청 직원들이 엄청 친철하다)역 안에 있는 이디야커피도 가봤어야했나?혹시 버스에서 빠졌는지버스회사에 연락해봐야하나?마스크를 산 약국에도 가봐야하나?가방이 뒤집어지지 않는 이상 빠질리가 없는데어디갔을까?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생각했지.가방을 바꾸다가 그냥 빼놓았을거야.. 2026. 10. 2.
[하루 여행] 기차타고 사북가기 충북선에도 ITX-마음이 운행되는 걸 최근에 알았다.타보기로 했다.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타보고 싶었는데이건 도저히 하루코스로 불가능하다.그래서 가기로 결정된 곳, 사북ITX-마음여수-제천, 광주-제천 노선이1일 1회 왕복한다.차량이 깔끔하고좌석마다 충전도 가능하다.기차 이용객이 생각보다 많다제천역에서 태백선으로 환승아직 단풍이 시작도 하지않았다.한가한 산골에 갑자기 나타나는 시멘트 공장은 미래소년 코난이 살 것 같은 모습이다.영월로 가는 길은 아름답다 사북한가한 산골 마을.탄광문화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발걸음도한가하다.석탄박물관을 가는 대신에마을을 어슬렁거렸다.청년들이 운영하는 이색적인 상점도 있고사회적기업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음료도 마시고...점심은 시장에서 장칼국수.강원도는 장칼수지.인구소멸지역에 .. 2026. 10. 2.
넘쳐나는 대파를 과소비하기 위한, 대파국 봄에 모종 한 판을 심었던 대파뽑아도 뽑아도 줄어드는 느낌이 없다.더 추워지기 전에 빨리 소비해야 한다.뽑아온 대파를 깨끗하게 손질한다.대패삼겸살을 먼저 볶아서 기름을 내고채썬 양파, 크게 썬 대파 넣고 한 번 더 볶고고춧가루를 넣고 더 볶는다.물을 적당히 붓고 끓이다가마늘, 멸치액젓, 국간장을 넣고 충분히 끓인다.계란물을 풀어서 끓는 국에 넣고젓지말고 한 번 더 끓인다.끓여놓은 국을 베이스로 한 매운 대파칼국수 2026. 9. 17.
가을에 더 맛있는 애고추찜 나이가 들수록어릴 때 먹던 음식이 점점 더 땡긴다.그 중에 하나가 애고추찜.이맘때 새로 나오는 고추는빨갛게 익지 않는다.고추가 매워지기 전에 그러니까 작고 연한 고추를 따서반찬을 만든다.밭에 나가서 여린 고추를 따고 깨끗하게 손질한다.씻은 고추를 비닐봉지에 넣고밀가루를 한 숟가락 넣고잘 흔들어서 섞는다.김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찜기에 올리고4분 정도 찐다.찐 고추에 양념을 넣고 골고루 무친다.양념: 진간장, 고춧가루, 멸치액젓, 부추, 마늘, 참기름참깨를 뿌리면 보기 좋겠는데, 아직 참깨를 볶지 않았다. 2026. 9. 17.
텃밭 기록, 9월 14일 여름이 아무리 더워도계절의 순리는 막을 수 없다.집 앞 작은 나무숲에서 가장 인상적인 나무는메타세퀘이아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어서새들만이 찾는 곳이다.이 나무가 곧 베어질 것을 생각하면벌써부터 가슴이 아프다.내가 숲으로 간 이유는나무를 타고 오르는 덩쿨식물들을정리하기 위해서였다.덩쿨들이 점령한 나무들 옆에는커다란 밤나무가 한 그루 있다. 지난 주부터 밤이 하나씩 떨어지고 있었는데이젠 제법 많이 떨어졌다.올해는 줍지 않으려고 했는데떨어진 밤이 눈에 보이니그냥 놓고 오기가 아까웠다.앞치마 주머니에 가득 담아 왔다. 숲에는 몇 그루의 밤나무가 있는데토종이라 밤이 달기는 하지만,작아서 손질하기가 힘들기 때문에우리 가족은 그 누구도 줍지 않는다.하지만 나는, 욕심을 누르지 못하고 또 주워오고 말았다.숲과 .. 2026. 9. 14.
9월에 심어야 하는 것, 쪽파 부추는 하얗게 꽃망울을 터트렸고드디어, 밤도 떨어지기 시작합니다.토종밤이라 맛있지만 작아요.껍질 벗기기가 힘들어서 줍는 건 그만둡니다.나흘 전에 심은 쪽파,비가 오지도 않았는데벌써 싹이 나옵니다.파김치를 담글 생각을 하니침이 먼저 고입니다. 2026. 9. 13.
다시 어반스케치 우리 동네 도서관 문화 수업예산 문제로 꼴랑 8번 수업힌다.그래도 그게 어디야 등록창이 열리면 보통은 1시간 내에 마감될 만큼인기있는 강좌다.나? 당연히 성공.첫 시간은 선긋기 연습 두번째 시간에 그린 그림쉬었다가 붓을 잡으니실력이 리셋되어 버렸다. ㅠ.ㅠ 2026. 9. 12.
청주현대미술: 지금, 여기의 감각 - 청주시립미술관 -청주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특별전-청주시립미술관은청주KBS 사옥을 리모델링했다.벌써 10년이 되었단다.10주년 특별전은디지털전시관에서는 10년 동안의 역사를1층에서는 청주에서 활동하는 중견작가의 작품을2층에서는 원로작가의 작품을3층에서는 미술관 아카이브를 보여준다.윤덕수작년에 우연히 보고 마음에 들었던 작가다.그런데 크기가 큰 작품이 더 멋지다.김사환 글과 함께 보는 그림을 그린다.책을 전시하고직접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이경화몽중과대담하고 산뜻하다. 박영학그림이 단아하다. 제목도 단아한 풍경느낌이 참 좋은 작품이다.이규식작품 이름 : 李 ∙ 규 ∙ 식가만히 들여다 보면이규식이 쓰여져있다, 덧칠하듯이.캔버스 아래에 놓인 돌에작업하는 중에 흘러내린 물감이 자연스럽게 묻었다.김정희제목은 모른다... 2026. 9. 9.
걷기라도 운동을 해야 한다 한가한 주말 오후문득 카스테라를 먹고 싶었다.파리바게트 같은 기업 거 말고마트에서 파는 엄청 단 거 말고동네 빵집에서 파는 거 말이다.15분 정도 걸으면 동네빵집이 있다.운동 삼아 걷기로 했다.기온이 많이 낮아져서 땀에 삐질, 날 정도라 좋다.빵집에 도착했는데, 이런!휴무일이다.미련없이 돌아섰다.돌아오는 길에는 늘 다니던 식자재마트가 있다.우유하나 사러 들어갈까? 마트로 들어가려다가 다시 돌아섰다.한 번 들어가면 이것저것 살 것이 분명했는데잘 참았다.집 옆에 있는 아파트를 가로질러 집으로 온다.그 아파트 산책길 너머에 아주 예쁜 집이 보인다.ㅎㅎ 우리 집이다.볼수록 예쁘다. 쪽문을 통해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올 때천주교 교구청이 보인다.며칠 전부터 정원 조성을 시작했다.여름이 끝나기 전에 완공돼서나도 좀 .. 2026. 9. 6.
고구마잎줄기 볶음 고구마 줄기가 감당 못할 정도로 퍼져나간다.가장자리에서 두세 덩굴을 잘라잎줄기를 잘라 손질한다.잎줄기를 손질하는 것이 귀찮아서먹지 않았었다.올해 호기심으로 처음 만들어 먹었는데엄청 맛있더라.그 참맛을 알고부터 사흘에 한 번 꼴로 만들고 있다. 손질한 고구마 잎줄기를 끓는 물에 데친다물기를 빼고 마늘을 넣고 들기름을 충분히 두르고참치액, 집간장을 넣고 볶는다.어느 정도 볶아지면 들깨가루를 넣고 잘 섞는다.85% 정도는 손수 재배한 농작물로 차린소박한 아침 밥상고구마잎줄기 볶음만으로도충분히 밥 한공기를 먹을 수 있는데밥상이 너무 없어 보여서 달걀찜도 만들었다. 2026. 9. 3.
올해 바질 농사는 마감합니다 바질,향이 독특하고 강한 것은고수나 바질이나 비슷하다.하지만나는 고수는 먹지 못하는데바질은 꽤 즐기는 채소이다.5월초에 씨앗을 심었고몇 개씩 나온 싹 중에서가장 튼튼한 것 하나만 키웠다.가장 끝에 있는 한 개를 잘라내면양쪽에서 한 개씩 줄기가 나온다.그렇게 바질은 크기를 키워간다.처음에는 샐러드 장식용으로 사용되다가어느 정도 자라면 페스토를 만들게 된다.자르고 잘라내도금방 또 새순을 내놓는다.바질, 참 키우기 쉬운 작물이다.작년에는 20개를 키워서당근마켓에서 무료나눔까지 했다.올해는 많이 줄였다고 했는데여전히 너무 많다.언니, 동생, 외사촌, 친구들에게 떨어지지 않게 페스토를 제공해 주고내 것은 겨울용으로 냉동도 해두었다.그랬는데도바질은 여전히 풍성하다.하지만이제 더 이상 페스토를 만들지 않기로 했다왜?.. 2026. 8. 29.
민음사에서 빵은 만들고 있다 우리 동네 도서관 독서모임에한 멤버가 빵을 사왔다.부군께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니 가져가라고,변두리에 있는 GS25를 몇 군데가 다니면서숫자를 맞춰 구했단다.'민음사에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하네'라고만 생각했다.내가 고른 건문정희 시집[늑대처럼 싱싱하게 울고 싶었다]젊은 친구들과의 카톡방에 자랑삼아 올렸더니댓글로 민음사빵 사진이 주루룩 올라왔다.그들 사이에서는 이미 핫한 아이템이었다.그런데, 똑같은 레미제라블 1권인데그녀의 책갈피와 내 것이 조금 다르다.그 멤버의 부군은 이 현상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고부인 친구들을 위해재고가 남아있을 것 같은읍단위 작은 동네를 훑고 다니셨던 것이다. 아내를 위한 그 정성이 놀랍다. 2026.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