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야기1072 수채: 물을 그리다 -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전시기간 : 2025. 3. 21 - 9. 7입장료 : 2000원 5층 기획전시실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기획전이다.이중섭, 장욱진, 박수근처럼 미술교과서에서 흔히 보던 작가의 작품부터이인성, 박서보처럼 우리나라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들어보던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된다.전시장에 들어서면 이중섭의 소품이 나란히 걸려있다.천진난만한 그림인데 짠하다. 한참을 보았던 작품박서보의 묘법, 한 벽면을 채울만큼 규모가 큰 작품이다.조각가 류인의 수재화다.고뇌하는 역동적인 뒷모습이 조각같은 느낌이다.이 작품도 인상적이다.그러고보니 오늘의 나는어둡고 무겁고 큰 작품에 마음이 끌리는 경향이 있구나. 도슨트 해설이 2시에 있다. 해설 들으러 다시 방문하기로 한다. 2025. 3. 28. 파김치 겨울 추위를 온몸으로 받아낸 쪽파날이 풀리자 포동포동 살이 올랐다. 매운 맛 보다는 단맛이 나는 봄 노지쪽파다듬기가 힘드니 조금만 뽑아옵니다.양념:1. 찹쌀가루나 쌀가루 2스푼으로 풀을 쑨다. 2. 양파 1개, 사과 1개를 조각으로 잘라 믹서기에 넣는다.3. 멸치 혹은 참치 액젓을 함께 넣고 갈아준다.3. 식힌 찹쌀풀에 믹서기에서 간 것과고춧가루와 매실액을 넣고 섞는다.모든 것의 양은 적당히.ㅎㅎㅎ큰 양푼에 파를 적당히 잡아 양념을 묻힌 후 통에 넣는다.맛있다.맛의 비결은 겨울을 이겨낸 노지쪽파다.당분간 1일 1짜장라면이다. 2025. 3. 27. 다시, 봄 저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봄이훅, 들어왔다.하룻밤 사이에 그렇게 갑자기 왔다.이제 다시 밭일을 시작할 때다.비닐과 제초매트를 씌워서 농사짓는 밭에는냉이가 많지 않다.올해는 한 번 정도 먹을 양 밖에는 없다.비닐 하우스 안에는 빨리 먹으려는 마음으로쌈채소 모종을 사다 심었다.상추, 치커리, 쑥갓, 당귀겨우내 보온 덮개 아래에 있던 마늘, 양파4차선 도로 건너편에 있는고층 아파트의 그늘 때문에성장이 영 부실하다.눈비맞고 겨울을 버텨낸 쪽파달근한 맛이 제대로 올랐다.트랙터는 더 이상 고칠 수 없을 정도로 수명이 다했다. 퇴비를 트랙터 없이 손수레로 옮기려니사흘동안 아침마다 조금씩 일을 해야했다.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밭일이 벌써 지친다.내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밭의 크기는딱 10평 남짓. 2025. 3. 23. KBS 교향악단 with 선우예권 - 천안 예술의전당 [KBS 교향악단 with 정명훈]이 아니라, [with 선우예권]이다. 정명훈의 배려인가, 천안시민의 선우예권 사랑인가KBS 교향악단 with 정명훈]이 아니라, [with 선우예권]이다. 정명훈의 배려인가, 천안시민의 선우예권 사랑인가? 모르겠네. 제목이야 어쨌거나, KBS교향악단과 정명훈과 선우예권의 조합이니, 무엇을 연주하든 가봐야하는거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브람스 교향곡 1번너무나 유명한 곡들이어서 부담없는 레파토리다. 2층 꼭대기에서 침침한 눈으로 본 선우예권의 모습이 낯설다. 나이가 든 것 같기도 하고, 살이 좀 빠진 것 같기도 하고...그러나 그의 강렬하고 유려한 연주는 여전했다. 예전에는 몰랐었는데 느리고 여린 음정 하나하나도 관객이 숨도 못쉬게 한다. 앵콜곡으로 리하르트.. 2025. 3. 10. 국립중앙박물관 오랫만에 찾아간 국립중앙박물관.최근에 탁현규의 책 [조선미술관]을 읽고우리 그림을 보고 싶었다.가방을 맡기자마자 2층 서화관으로 갔다.201실 입구로 들어가면 오래된 책의 퀴퀴한 냄새가 훅 풍긴다.순식간에 시간여행에 들어간 기분이다.책을 읽고 의궤에 관심을 갖게 되어꼼꼼하게 살펴보았다.강세황 자화상작자미상, 호랑이김홍도의 호랑이를 보고싶네.국립박물관이지만 서화는 많지 않다.간송미술관이 열리는 날,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나는 갈 엄두도 못냈는데이번엔 시도를 해봐야겠다. 2층을 돌아보는데 2시간이 훌쩍 지났다.기운이 딸린다.다른 전시관은 휘리릭 돌아보고 나왔다. 가끔,이렇게 문화인프라가 좋은 서울에 살고 싶은 때가 있다. 2025. 2. 1.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우연하게 알게된 서울시립미술관.야외활동을 하기엔 추운 날은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최고다.1층박광진 - 자연의 속삭임2025년 2월 9일까지사실적인 풍경보다는마지막 전시실에 있는단순한 제주풍경이 마음에 든다.2층 _1 천경자 탄생 100주년 기념 《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 展이건 상설전인가보다. 천경자화백의 미술여행이다.사진촬영을 할 수 없는 전시실이다. 2층_2김인순 컬렉션 - 일어서는 삶2월 23일까지사회운동을 했던 여성작가는 처음 봤다. 멋지다.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을 다녀온 후라 힘들다.다른 전시도 있었지만 다음에 다시 방문하기로 한다. 2025. 2. 1. 수묵별미(水墨別美): 한 · 중 근현대 회화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기간 : 2024-11-28 ~ 2025-02-16입장료 : 5000원,그러나 설날 연휴로 무료로 입장했다. 이게 웬떡!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은 1, 2층에 각각 2개의 전시장이 있고, 1층에는 근대 수묵화, 2층에는 현대 수묵화가 전시되어 있다. 중국 회화는 1장 전통의 재발견, 2장 다양성과 번영이라는 부제로, 한국 회화는 1장 근대의 여명과 창신, 2장. 경계를 넘어, 확장을 향해라는 부제로 전시가 마련되었다. 부제에서도 느껴지듯 한국 현대 회화는 창의성 폭발이다. 내 관심을 끈 작품은 사진을 찍었다. 중국의 풍광에 탄성이 나오는 그림이다. 정자에서 기다리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신선? 의 발걸음이 빠르다.제목은 잊어버렸는데, 강대국에서 사신으로 온 사람이 거들먹거렸단다. 그래서 최고의 기녀.. 2025. 1. 30. 냉동 보관 바질페스토 파스타 다이소에서 산 바질씨앗그 중에 딱 5개만 심었는데,샐러드로 먹고도 너무 많이 남아바질페스토를 잔뜩 만들었어요. 빵에 발라먹고친구들에게 선물하고 남은 것은병에 담에 냉동실에 넣었어요. 오늘은 바질페스토 파스타를 해볼거예요.냉동된 바질페스토를 꺼내서오늘 사용할만큼만 잠기도록 물에 꺼꾸로 세우고 물을 따뜻하게 하세요.파스타는 후실리.나사처럼 돌돌 말려있는 사이에 소스가 듬뿍 묻어서 훨씬 맛있어요.오뚜기 제품에는 개봉 후 보관이 쉽게스티커가 있습니다. 뼈 없는 파스타가 좋은 나는 10분 정도 끓입니다.쫄깃한 면을 원하면 8분 정도?불을 끄고, 물을 뺀 후바질페스토와 약간의 소금을 넣고잔열 위에서 잘 섞어줍니다.먹기 전에 파마산 치즈를 듬뿍 넣어주세요.* 친구의 조언 *바질페스토를실리콘 얼음틀에 넣고 얼려보는 .. 2025. 1. 18. 교실 안의 야크(2019, 부탄) 뻔한 이야기인데도 재밋네 2025. 1. 3. 아라리오 미술관 - 천안 제주에서 아라리오 미술관에 갔을 때 강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옆 동네에 있는 또다른 아라리오 미술관에 관심이 생겼다.집에서 미술관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45분 정도 걸린다. 외관부터 한눈에 미술관임을 알 수 있다. 미술관 옆 백화점 주차장을 이용하면 2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주차 후 백화점 밖으로 나가면 광장에 거대한 조각품이 가득하다. 추운 날이지만 다행히 비가 그쳤다. 작품 설명을 간단히 읽고 미술관으로 들어갔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제주 아라리오의 입장권이 쫌 비싸고(비싸도 그마한 가치가 있다) 여기도 그정도 될 거라 생각했는데, 가격이 착하다....이유가 있겠지...미술관 규모가 작다. 미술관 건물의 3,4층만 전시공간이다. 그리고 기획전을 하는 곳이다. 현재 전시는 CI KIM .. 2024. 11. 26.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마틴 인더 필즈 - 세종예술의전당 KBS 라디오 클래식 FM을 듣다보면 가끔씩 들을 수 있는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공연이 있다길래 무조건 예매했었다. 조기 예매로 할인 받아서... 유럽에서 오는 오캐스트라는 연주를 대충하는 법이 없다. 그러니 티켓가격이 조금 비싸도 그 값어치를 다한다. 경험상 그렇다. 공연 몇 일 전에 협연이 예정된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가 건강상 문제로 내한하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페데리코 콜리로 변경된단다. 내게는 피아니스트는 누구라도 관계없었으니까 그냥 가기로 했다.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의 티켓 파워였었나? 공연장이 엄청 썰렁하다. 연주자들이 맥이 좀 빠지겠다. 뭐, 걱정할 건 없다. 객석 상황이 어떻든 프로연주자들은 최선을 다하는 걸 알고있다. 연주곡목 모차르트 돈 조반니 서.. 2024. 11. 23. 정찰된 위성들 - 청주시립미술관 작가들은 고립된 작업실이라는 공간에서 흡사 대기권 밖 정찰위성처럼 광활의 영역인 시대의 현상을 관찰한다. 정찰위성과 동시대 예술가들의 비슷한 점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정보를 수집한다는 점을 들수 있을 것이다. 정찰위성의 목적이 다양하듯 정찰된 정보에서 도출된 결과 또한 다양하다. 정찰위성들은 설정값에 맞게 결과를 도출하지만, 예술가의 결과물들은 실제를 숙주로 변이된 제각각 모습으로 우리에게 전달된다. 그 이유는 그들은 개인적 경험과 감정의 완전한 배제가 불가한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전시회 브로셔에서 밝힌 이번 전시회의 의도이다. 그런데 나처럼 문해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구석에 앉아서 공부하듯 읽어야 이해가 된다. 현대미술은 느끼는 대로 받아들이라면서 왜 이렇게 어렵게 설명을 하는지 모르겠.. 2024. 11. 20. 이전 1 2 3 4 ··· 9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