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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공연,전시 나들이

KBS 교향악단 with 선우예권 - 천안 예술의전당

by 그랑헤라 2025. 3. 10.

[KBS 교향악단 with 정명훈]이 아니라, [with 선우예권]이다.  정명훈의 배려인가, 천안시민의 선우예권 사랑인가KBS 교향악단 with 정명훈]이 아니라, [with 선우예권]이다. 정명훈의 배려인가, 천안시민의 선우예권 사랑인가? 모르겠네. 

제목이야 어쨌거나, KBS교향악단과 정명훈과 선우예권의 조합이니, 무엇을 연주하든 가봐야하는거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

브람스 교향곡 1번

너무나 유명한 곡들이어서 부담없는 레파토리다.  

2층 꼭대기에서 침침한 눈으로 본 선우예권의 모습이 낯설다. 나이가 든 것 같기도 하고, 살이 좀 빠진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그의 강렬하고 유려한 연주는 여전했다. 예전에는 몰랐었는데 느리고 여린 음정 하나하나도 관객이 숨도 못쉬게 한다.  앵콜곡으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가곡 [내일]을 잔잔하게 연주해주었다. 

브람스 교향곡 1번. 브람스곡이 묵직하기는 하지만 더블베이스가 10대다. 이런 편성은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무대 오른쪽은 점령하고 있는 더블베이스 군단을 보니 웬지 듬직하고 좋았다. 

앵콜로는 당연히 헝가리 무곡 1번. 

역시 정명훈. 오랫만에 귀호강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