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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블라디보스톡(2019)17

블라디보스톡 공항 블라디보스톡은 러시아 동쪽 구석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그래서 공항도 규모가 작고 세련되지도 않았고 휑하다. 뭐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난 새벽 4시 넘어서 도착했고, 그래서 심카드 사고, 커피 마시고, 책 읽고, 뉴스공장 듣고, 아침 먹고...여기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냈다. 국내선과.. 2019. 8. 6.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극장 오케스트라 그리고 극동아시아의 젊은이들 내가 구입한 제일 두꺼운 프로그램 북에는 솔리스트가 일본 바이올리니스트 뿐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공연에 와보니 바뀌었다. 1부 라벨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라흐마니노프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 피아노 : Tianxu An 시벨리우스 : 바이올린 협주곡 - 바이올린 : 미우라 후미아키 2부 차이콥스키와 베르디의 바리톤 아리아 2곡 : 바리톤 : 김기훈 무소르그스키 : 전람회의 그림 앵콜 스트라빈스키 불새 중에서 피날레 언제 조정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바리톤 김기훈의 걸개사진은 없는 걸로 봐서 급조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극동페스트벌의 관객인 한국, 중국, 일본 여행객이 꽤 많다. 발레 공연에서는 우리 나라 관객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이렇게 조정을 했을 것이다. 예정에 없던 김기훈과 중국의.. 2019. 8. 4.
혁명광장 주말시장과 파티 혁명광장에는 금, 토, 일 이렇게 사흘간은 주말시장이 선다. 규모가 엄청 큰 광장인데 가판들이 가득찬다. 주로 농산물이 많고, 해산물도 많고, 특산물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다. 일요일 4시 정도에 갔더니 킹크랩, 곰새우 등 특히 인기있는 해산물은 거의 끝나갔다. 단 한 곳만 이것들이 남.. 2019. 8. 4.
파르지팔 - International Far East Festival 드디어 게르기옙의 지휘로 오페라를 한다. 파르지팔. 국립오페라단의 공연을 한 번 본 적이 있어서 겁이 나지 않았다. 그 당시에 분명히 볼 만했었다. 오늘은 사람이 정말 많았다. 거의 빈자리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루했다. 엄청 지루했다. 1막이 끝나고 내 왼쪽 여자가 돌아오지 않았고, 2막이 끝나고 오른쪽 여자가 가버렸다. 이게 러시아 오페라의 특징인가? 말러카페 사람들이 블라디보스톡 특별번개를 했는데, 모두들 반응이 별로다. 바그너까지 거부감이 생겼다. 2019. 8. 4.
토카렙스키곶과 등대 블라디보스톡 육지의 남쪽 끝은 이렇게 생겼다. 숙소 앞에서 62번 버스를 타려고 30분 정도를 기다렸다. 아무거나 타고 중심가로 가서 57 59, 60, 62, 63, 81번 버스 중에 골라타면 더 빨리 갈 수 있었는데 환승하지 않고 가려고 그렇게 오래 기다렸던 거다. ㅠ,ㅠ 버스 종점에 내려서 10-15분 정도.. 2019. 8. 3.
중국시장, 블라디보스톡 중국시장에서는 곰새우나 킹크랩을 싸게 살 수 있다고 했다. 우리 집, 아방가르드 스타디움에서 동쪽으로 가는 31, 49, 54, 55, 62, 90번 버스를 타고 정류장 2개만 가면 된다. 구글맵을 따라가면 이런 철길 위로 도로를 건너야 한다. ㅎㅎ 더우니까, 정말 더우니까 옆에 있는 T/C쇼핑몰을 통해서 .. 2019. 8. 2.
짜르의 신부 - Internation Far East Festival 오페라는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왔으니 시도를 해봐야지. 거리의 포스터를 보고 선택한 공연이다. 림스키코르샤코프의 오페라라고 한다. 사실 난 이것도 몰랐다. 바그너에 매료되었던 그 당시 사람들이 바그너 오페라와 같은 것을 희망했는데, 림스키코르샤코프는 러시아적인 것을 보여주려고 이 오페라를 만들었단다. 그런데 난 이 오페라에서 뭐가 러시아적인지 모르겠다. 무대는 좁은데도 불구하고 웅장해 보이게 만들었고, 노래도 엄청 잘했다. 내용이야 모든 오페라가 그렇듯이 막장의 막장이고 여주인공은 비극적으로 죽고..... 자막은 러시아어와 영어. 관객의 숫자로만 보자면 한국어 자막도 있어야했다. 결국 내 앞에 앉았던 4명 가족은 1막이 끝나고 귀가. 문제는 내 몸의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공연 시작하면서부터.. 2019. 8. 1.
루스키섬 - 블라블라투어 이용 루스키섬은 자동차가 없으면 가보기 힘든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블라블라 투어를 이용했다. 사실, 처음에는 블라씨유에서 투어를 알아봤는데, 딱 루스키섬만 가는게 아니고 여기 저기 다니면서, 점심도 사먹어야 하고, 비용이 좀 비싼 것 같았기 때문에 포기했다. 그리고 반나.. 2019. 8. 1.
블라디보스톡 야경 포인트 - 독수리 전망대 여기도 장마 시즌의 끝이란다. 오늘은 하루 종일 맑았다. 즉 낮에 엄청 더웠다는 말이지. 오전에 미술관 보고 점심 먹고 들어와서 쉬다가 저녁에 야경보러 나갔다. 이젠 앱을 이용해서 택시를 불러서 편하게 갔다. 이거 맛들이면 안되는데.... 전망대이니 당연히 블라디보스톡을 한 눈에 내.. 2019. 7. 31.
S-56 잠수함 박물관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로 사용되던 잠수함이란다. 스탈린 56호 잠수함. 입장료 100루블 한국 단체여행 뒤에 따라다니며 주워 들은 정보. 이것이 러시아 해군기란다. 이 사람은 함장이란다. 어느 나라라 조각상의 코는 늘 맨질맨질..... 이제부터는 진짜 잠수함 내부. 페쇄공포증 있는 사람은 못들어갈 거 같은 좁은 공간이다. 대포인지 어뢰인지를 발사하는 곳일 것 같은 공간이다. 엄청 짧은 관람 시간. 2019. 7. 31.
국립연해주 미술관 큰 기대없이 들어갔는데 의외로 괜찮았던 곳이다. 중세부터 근대까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아마도 1930년에 미술관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 다 확인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확인한 작품들은 1930년에 이 미술관으로 왔다고 되어 있었다. 규모는 작고, 유럽의 고전적인 미술관과 같은 분위기이다. 입장료가 두 전시실 모두 관람할 경우에 400루블이다. 누군가를 바다에 던지려는 헤라클래스 클레오파트라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가 아닌 러시아의 클레오파트라이다. ㅎㅎ 중성적 매력이 돋보이는 '러시아 소녀' 시각장애인을 위한 그림이다. 이름이 명시되어 있었으나 나 그게 누구인지 모르는, 그러나 매우 활달하고 주체적일 것 같아 매력적인 여인이다. 러시아의 인상주의다. 맞다. 샤갈과 칸딘스키가 러시아 사람이었지. 역시,.. 2019. 7. 31.
국립연해주 미술관 옆에 있는 작은 미술관 이름을 도무지 읽을 수 없는 미술관이다. 국립연해주 미술관 옆이라서 잠시 들렀다. 입장료는 100루블.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곳인데, 현재는 인물판화전이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전시 보는 순간 딱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찍어본 누드. 나는 아님 ㅎㅎ. 이 미술관은 작품관리가 소홀한 것 같다. 오래된 작품도 아닌데 웬지 누추하게 보였다. 꽤 마음에 드는 작품들도 있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에어컨이 없어서 덥다. ㅠ,ㅠ 2019.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