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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블라디보스톡(2019)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극장 오케스트라 그리고 극동아시아의 젊은이들

by 그랑헤라 2019. 8. 4.

내가 구입한 제일 두꺼운 프로그램 북에는 솔리스트가 일본 바이올리니스트 뿐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공연에 와보니 바뀌었다.

 

 

 

 

1부

라벨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라흐마니노프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 피아노 : Tianxu An

시벨리우스 : 바이올린 협주곡 - 바이올린 : 미우라 후미아키

2부

차이콥스키와 베르디의 바리톤 아리아 2곡 : 바리톤 : 김기훈

무소르그스키 : 전람회의 그림

앵콜

스트라빈스키 불새 중에서 피날레

 

 

 

 

 

언제 조정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바리톤 김기훈의 걸개사진은 없는 걸로 봐서 급조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극동페스트벌의 관객인 한국, 중국, 일본 여행객이 꽤 많다. 발레 공연에서는 우리 나라 관객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이렇게 조정을 했을 것이다. 예정에 없던 김기훈과 중국의 피아니스트는 올해 차이콥스키 콩쿨에서 수상을 했던 연주자들이라서 섭외가 원활했을 것 같다.

 

 

 

 

 

이 중국의 피아니스트는 올해 차이콥스키 콩쿨에서 주최측의 실수로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했던 친구다.  그 때의 곡이 오늘 연주했던 바로 그 곡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었다. ㅎㅎ 좀 웃기더라.

 

 

 

 

 

이 일본 젊은이는 하, 글쎄... 뭐랄까.... 연주를 잘하는 것 같은데, 좀 답답하다고나 할까?

저 무대에 권혁주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아까운 젊은이 권혁주.

 

 

 

 

 

프로그램을 구입하지 않아서 옆에 있던 아저씨에게 빌려서 얼른 찍었다. 이 아저씨는 블라디보스톡 사람이라는데 영어를 정말 잘했다.  속이 다 시원했다.

 

 

 

 

 

바리톤 김기훈. 역시 성악은 기본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 거기다가 이 젊은이의 노래가 참 매력적이었다. 세 젊은이 중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으니 괜히 내가 기분이 좋았다. 무슨 올림픽도 아닌데 말이다.

 

 

 

 

 

 

 

 

 

 

어제 자정까지 파르지팔 반주하고, 오늘 낮에 두 시간 넘게 연주하고, 한 시간 쉬었다가 또 오페라 연주한다. 철인 경기를 하듯 연주를 하는 마린스키 오케스트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