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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영화보기108

듄 2 드디어 돌아온 듄2. 믿고 보는 감독 드니 빌뇌브 듄1 복습없이 갔다가 어리둥절. 점차 내 기억이 돌아왔으나, 166분의 러닝타임은 나에겐 길었다. 내가 보고 싶었던 것은 화면 가득 펼쳐진 사막과 사방에서 울리는 전자음악이지. 반지의 제왕같은 규모가 큰 연대기식 서사는 내 취향이 아니다. 듄은 더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아이맥스로 보고 싶다. 2024. 3. 29.
Welcome to Wrexham 잉글랜드 5부리그 내셔널리그에 있는 준프로팀, 재정상황이 좋지 않아 존폐 위기에 처했던 웨일스의 축구팀 렉섬을 헐리웃 배우 롭 메컬헤니와 라이언 레이놀즈가 함께 인수했다. 인수와 성장의 과정을 다큐로 만들었다. 인수 첫 해의 이야기는 시즌 1, 22-23시즌 성공한 이야기는 시즌 2.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다. 23-24시즌 현재 3위 다음 시즌엔 리그1으로 올라갈 듯. 내년에 시즌 3을 기대한다. 영국에 갈 기회가 있으면 토트넘이나 울버햄튼 보다는 렉섬에 가봐야겠다. 2024. 1. 13.
TÁR 완전 속아버렸지뭐야. 첫부분, 기~~인 인터뷰 장면에서 리디아 타르가 실존인물인 줄 알고...끝까지 그렇게 믿고...최소한 실존 인물 누군가를 모델로 했을 거라고 믿고 검색해 봤다. 아니었다.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가 대단했다. 음악영화인 줄 알았는데 또 속았지 뭐야. 난 여성 지휘자가 남성지휘자들의 세상인 클래식 음악계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상에 우뚝 서는 뻔한 그러나 멋진 음악이 꽝꽝 울리는 그런 영화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최소한 말러 5번 5악장 마무리 부분을 시원하게 한 번 연주해 줄거라고 생각해서 극장으로 갔는데...그런 호쾌한 연주는 없었다...물론 연습 과정에서의 진지한 해석과 연주는 대단한 몰입을 하게 했지만...그래도 시원하게 한 번 때려줄 것이지...하긴 영화 흐름상 그런 연주는 어울.. 2023. 3. 1.
가재가 노래하는 곳 '가재가 노래하는 곳까지 멀리 가거라' 가재는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신처가 많고 얕고 맑고 찬 흐르는 물에서 산다. 자연스럽게 깊은 산속 계곡의 상류를 떠오르게 한다. 영화에서 사람들을 피해 습지에 사는 카야에게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깊은 야생, 자연의 내부일 수도 있고,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은밀한 곳일 수도 있다. 습지에서 홀로 사는 카야는 자신에게 씌여진 편견 속에서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나름의 방법으로 맞서는 한 인간의 이야기다. 순수하지만 냉혹한 자연처럼... 원작자가 생태학자인 영화답게 자연을 담은 화면이 아름답다. 아무리 엉성한 내용이라도 영상미가 있는 영화는 꼭 보는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영화이다. 영상이 아름다운데 거기에 더해 영화도 짜임새있고, 여러 가지 생각.. 2022. 11. 25.
북샵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된 아름다고 용기 있는 도전이지만 남 잘되는 꼴을 못보는 가진 자의 횡포와 그에 빌붙어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텃세에 대한 영화. 영국 작자의 영국 소설로 영국 배우들이 출연한 스페인, 영국, 독일 합작의 영화. 스페인 영화는 독일 영화는 선택에 후회가 없지. 2022. 7. 4.
유스 YOUTH 드디어 봤다 볼 것도 생각할 것도 많은 영화 유스 한 번 더 봐야할 영화. 2022. 6. 6.
기적의 팀: 샤페코엔시 Nossa Chape 축구선수들을 태운 비행기 사고에 대한 뉴스를 들었다. 오래된 뉴스라 생각했는데 2016년, 비교적 최근 일이더라. 샤페코엔시 구단 사고 이후로 브리질 세리에B로 강등되었나 보다. 현재 세리에 B에서도 중간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인데도 화질도 촬영도 구성도 좋다. 더구나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공짜다, 6월 9일까지. 2022. 6. 6.
그대가 조국 지금 여기 이 곳에 살고 있는 이제, 그대가 조국 나도 조국... 검찰로부터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나 역시 조국. 단지 나는 그들에게 아무런 위협도 가치도 없다는 것이 다행인지 슬픔인지.... 2022. 5. 31.
비밀과 거짓말 보다 보니 예전에 본 기억이 있다. 아주 좋은 영화인데...왜 봤었다는 걸 기억하지 못했을까? 2022. 3. 19.
바베트의 만찬 가브리엘 악셀 감독(당연히 나에게는 낯선 감독이다)의 1987년 영화다. 덴마크 영화란다. '랜드 오브 마인'이나 '더 헌트' 처럼 최근에 본 덴마크 영화가 꽤 좋았었다. 물론 나는 내 취향에 맞는 평론가가 추천한 영화를 보니까 실패 확률이 낮다. 네이버에서 1000원에 다운받고 열어보니....화질이....너무 올드해서 깜짝 놀랐다. 알고보니 87년 영화. 종교색이 짙어보이지만, 성경의 말씀에 따라 금욕주의 생활을 하는 청교도 집단을 돌려까는 영화다. ㅎㅎ 맛있는 음식이 종교지. 2022. 3. 18.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내가 마리아의 입장이 되어 영화를 보는 것은 당연하다. 발렌틴과 조앤을 바라보는 마리아의 표정...마리아 역시 그들과 같은 빛나는 시간을 지나왔기에 떠나보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발렌틴의 의견처럼 헬레나를 이해하면 충분히 매력이 있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시그리드'와 조앤의 삶을 살았기에 발렌틴의 조언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우아하게 나이가 든 줄리엣 비노쉬도 좋지만, 젊음과 냉철함과 뜨거움을 가진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참 마음에 든다. 2022. 2. 26.
자산어보 극장에서 개봉할 당시 보고 싶었는데 어찌어찌해서 못보고 지나갔다. 이준익감독이라 믿고 볼 수 있는 영화다. 역시, 내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두 장면 주연 배우보다 마음에 드는 두 배우 민도희, 조우진 전라도 사투리를 가장 찰지게 하는 민도희...여수 출신이다. 어떤 역을 해도 120% 소화하는 조우진...ㅋㅋㅋ 꼭 보시라. 2022.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