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늙어간다는 것에 대해
소수자들이 살아가는 현실에 대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강요하지 않고 설득하지 않고
차분하게 그러나 뚝심있게 이야기를 끌고간다.
참 좋은 영화다.
이 영화를 놓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린과 레인이 함께 수박을 들고 걷는 장면은
불안하고 답답한 현실 때문에
무겁게 내려않는 영화에서
거의 유일하게 밝고 편안한 장면이다.
영화가 시작될 때
엄마가 수박을 들고 힘들게 걷는 장면과 대비된다.
두 사람은 무거운 수박을 함께 들고
진지하고 편안하게 대화를 한다.
감독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이 장면에 담아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