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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1064

한랭사로 씌워 키우는 루꼴라 내 밭에는 유독 배추흰나비가 많다. 팔랑팔랑, 보기는 좋은데 케일, 청경채, 열무, 루꼴라 등 먹이가 되는 것은 5월 이후에는 키울 수 없다. 한랭사라는 게 있더라. 텃밭동지 한 명이 한량사를 씌워 케일을 성공적으로 키웠다. 나도 하나 주문했다. 루꼴라와 케일의 떡잎이 나온 후에 씌웠다.애벌레 피해 없이 맛있는 야채를 먹겠구나 기뻤다.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야?!@₩% 나비가 떡잎에도 알을 놓았나보다 잎이 조금 커지자 벌레 먹은 부분이 보였다. 뒤집어보면 영락없이 2mm 크기의 애벌레가 꼬물꼬물너무 많아 잡을 수 없다. 약을 쳤다. 벌레에게 쫌 미안하네 2024. 6. 18.
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 - 마이아트 뮤지엄 서울에 갈때는시간을 알뜰하게 보내야한다.그래서 선택한 전시,스웨덴 국립미술관 컬렉션.카카오예약에서 할인티켓을 구입했지.김쌤과 함께 시간 보내기에는 딱 좋은 컨셉.1시간마다 있는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니더 좋았다.도서관에서 보았던 그림책,그 작가가 스웨덴이 가장 애정하는 작가 중 하나란다. 나에게 가장 좋았던 작품이젠 두 가지 일을 보는 것이 쫌 힘들다. 2024. 6. 16.
신수정 & 김응수의 비엔나 프로젝트 '비엔나'라고 하면비엔나 커피가 먼저 생각나고하늘하늘한 왈츠가 떠오른다.내 취향은 전혀 아니다.[신수정과 김응수의 비엔나]뭔 의미야?지인의 말에 의하면두 연주자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학했고그래서 빈에서 활동했던 작곡가의 곡으로 선택했단다.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의 공연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가야하는거다.42년생인 신수정 피아니스트가 조금 불안했지만예매했다.기우였다.누가 피아니스트 신수정을 82세라고 생각할까!!!그녀가 피아노 건반에 손을 올렸을 때멀리 2층 자리에서도 생생하게 보이는단단한 근육의 팔둑을 보는 순간, 최고의 연주가 될 거라는 걸 알았다.베토벤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9번일명 크로이처1악장에서 김응수쌤의 격정적 연주 중에 띡! 바이올린 줄이 끊어지는 멋진 사고!내가 이런 장면을 볼 줄.. 2024. 6. 16.
또 갔다, 충북방앗간! 내가 농사지은 들깨는 4말 3달에 한 번 1말씩 들기름을 짠다.청주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 육거리시장 그 시장 안에 충북 방앗간이 있다. 시장주차장 근처에 있어서 편리하다. 주차장에 있는 카트에 들깨 자루를 싣고 갔다.역시 오늘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괜찮다. 기름짜는 기계가 4대라서 금새 차례가 온다.들깨를 씻는 것부터 모든 것이 자동화이다.세척기에 들깨가 들어가고 볶는 기계로 옮겨지고 볶아진 들깨는 기름틀로 떨어진다.그리고 추출되는 들기름기다리는 중에 잠깐 시장을 둘러보았다.이번에 짠 들기름 7병 반. 여기서 짠 들기름은 가라앉는 침전물이 거의없고, 사알짝 볶아짠 기름이라 향이 은은하고 고급지다. 2024. 6. 8.
수박, 올해는 먹어보자 텃밭에서 수박을 키우는 건 어렵다. 지난 2년 동안 제대로 익은 걸 단 1개도 수확하지 못했다.수박 농사 3년차 인터넷에서는 아들순 2개만 키우라는데 난 3, 4개를 남겼다. 그래도 될까? 의문이 든다.아들순에서 손자순이 나온다.손자순이 자라는 대로 잘라냈고하나의 줄기에서 1개만 키우려고수박도 똘똘한 한 개만 남기고 잘라낸다.하루이틀사흘 나흘... 하루가 다르게 커간다. 2024. 6. 7.
6월 4일 05:50 텃밭 모습 햇살이 눈부신 아침 꿀을 따고사냥을 하고똥을 싸는 벌레들 2024. 6. 4.
금요조찬모임 새벽에 108배를 시작했다는 지인, 새벽에 일어나니 하루가 길다는 걸 알았다는 그녀와 6시에 맥모닝을 하기로 했다. "맥모닝 말고, 우리 집으로 와요." 맥모닝 하기로 한 아침, 날씨가 좋아 갑자기 계획을 바꿨다.밭에서 수확한 야채로 만든 샐러드, 집에서 구운 스콘 [그녀가 구워옴] 그리고 커피그렇게 두 명이 시작한 아침식사 멤버가 하나씩 늘어나 오늘 아침은 4명. 금요조찬모임이 만들어졌다. 2024. 5. 31.
KNUA 심포니 오케스트라 - 세종 세종예술의전당에는 좋은 공연이 많다.공연장 규모도 아담해서 분위기도 좋고소리도 좋다.그래서 나는 세종으로 공연을 보러 종종 간다.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음악을 하는 학생이면 누구나 꿈꾸는 학교의 오캐스트라.서울까지 찾아가기는 망설여지지만세종이라면 가야지.더구나 피아노 협연이 이진상.프로그램이 참 친숙하다.학생오케스트라이니 그러려니 한다.윌리엄 텔 서곡와우, 오캐스트라의 합이 최고다. 거대한 물결이 일렁이는 느낌의 연주다.솔로파트에서 있었던 삐걱거림은 다 용서된다.이진상이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이진상의 공연은 웬만하면 찾아다녀야한다.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전체적으로 무난한 연주,이 오캐스트라의 매력은 칼로 베듯 맞는 합이다. 2024. 5. 30.
말러 교향곡 3번 - KBS교향악단 말러 교향곡 3번이 연주되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음악을 깊게 듣는 친구가 말했다.[요즘 KBS는 서울시향보다 낫다]그래서 예매했다.정말 음악만 들으러 갔다.티켓 가격이 후덜덜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구석에 찌그러져있다. 어떤 친구는 오늘 공연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했지만나에게는 훌륭한 공연이었다. 어디서 이런 멋진 공연을 들을 수 있을까? 2024. 5. 26.
충북도립교향악단-베토벤 전곡 시리즈 4 충북도립교향악단, 임헌정이 예술감독으로 오니 전곡시리즈가 생기는구나. 이번 공연은 교향곡 4번 협주곡은 피아노 협주곡 1번, 솔리스트는 이진상, 지휘는 김광현이다. 청주예술의전당에 있는 피아노 소리가 별로라 피아노 협주가 있는 공연은 끊은지 오래였는데 이진상의 연주라 가보기로 했다. 우와, 피아노 바꾼거야? 언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1번은 처음 들어본다. 처음 들어보는 곡이지만 몰입이 잘되었다. 익숙하지 않은 1번을 선택한 것은 교향곡 4번과 마찬가지로 플륫이 1개만 있어도 되기 때문이었겠지? 피아니스트 이진상은 앵콜곡은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 16번 1악장, 더 큰 환호와 박수!!!교향곡 4번도 익숙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휘가 김광현이다. 연습을 많이 한 흔적이 보이는 연주다. 당분간 충북.. 2024. 5. 21.
텃밭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 해가 뜨는 그 시간 20분 정도나무와 풀과 꽃들이 잠 깨는 순간이다. 노지에서 자란 상추는 더 싱그럽고 바질은 천천히 새순들을 밀어낸다. 오이는 손을 뻗어 위로 오르기 위해 줄을 잡는다. 시작이 더딘 아이들을 위해 나는 힘을 더한다. 텃밭은 새벽이 더 아름답다. 2024. 5. 15.
[뮤지컬] 노트르담 드 빠리 _ 세종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뮤지컬 노트르담 드 빠리 거의 10년만에 다시 보기로 했다.내용도 다 알고 노래도 다 알고 한국어버젼은 감동이 덜하리라는 것도 충분히 예상했는데... 분명 제대로 다 보고 나왔는데... 오늘 본 공연이 머리에 하나도 없다. ㅠ.ㅠ 이건 순전히 오리지널 디비디를 수없이 본 내가 문제다. 함께 관람한 친구들은 충분히 만족했던 공연. 2024.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