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이탈리아(2018)

페루자 1일 : 아레초 출발 - 페루자 도착 -도시 훑어보기

by 그랑헤라 2018. 5. 3.

5월 2일 수요일


페루자로 가는 날이다. 

11시, 숙소 주인아저씨가 역까지 자동차로 데려다 준다고 왔다.  덕분에 편하게, 택시도 안타고 역에 도착!

우리 기차는 1시 16분. 티켓을 끊고 어찌 어찌해도 2시간 정도 남는 시간이다.



어르신은 가방을 가지고 역에서 앉아계시고, 역 밖으로 나왔다.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던 도시 안내도. 역시 인생은 아름다워의 도시다.



역 쪽에서 본 도심이다.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도심으로 몰려든다.



역과 도심 사이의 원형로터리. 누군지 모를 동상이 세워져 있다. ' 귀도 모나코'란다. 누구??



인터넷이 잘되는 현대식 카페이다. 개인이 하는 작은 카페가 대부분인 이탈리아에서 보기 힘든 카페 모습이다. 카푸치노를 한 잔 주문하고 폭풍 인터넷 검색이다. 페루자 숙소를 찾아가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은 필수!




그렇게도 찾던 동네 빵집을 떠나는 날 아침에 발견했다. 분명히 왔던 골목이었는데, 그 때는 문이 닫혀 있었다.



다시 원형로터리. 동상 앞에 섰다. 안내판에 그래고리오성가의 악보 같은 것이 있다. 이 사람이 그래고리오 성가를 악보화한 사람인가?

황쌤에게 물어봐야겠다.



"귀도 모나코가 누구예요?"

나중에 황쌤에게 물어봤다. 이 동상 앞에 악보가 있었고, 그래서 음악을 전공한 황쌤에게 물어본거다.

귀도 다레초라고 했다.... '아레초의 귀도'인가보다. 음에다 이름을 만들어서 누구나 같은 음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만들 사람이란다. 



역 앞의 또다른 도시 안내판. 이번엔 창을 든 기사다. 이 마을의 특징을 잘 나타냈는데, 처음 도착했을 때는 눈이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다.


1시간 20분 정도의 짧은 기차 이동 후 페루자에 도착.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매우 큰 도시이다. 역 주변의 풍경은 역사적 건물이 하나도 없는 평범한 도시 모습이다. 


역에서 미니메트로를 탔다. 우리 숙소로 가려면 이게 젤 편리한 수단이다. 엄청 특이한 교통수단이다.




1량, 좌석은 8개, 30초나 1분에 한 대 꼴로 다닌다. 마치 물매암이가 소리없이 다가오는 느낌이다.


숙소는 앨리스의 정원



방에서 바로 정원으로 통하게 된다.




정원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숙소이다.



이 곳은 부엌이 없는 곳으로 알고 왔는데, 방 안에 간단하게 조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아싸라비아다. 

그런데 문제는 작은 개미들이 많다는 것이다. 도착해서 우리의 조미료(설탕, 소금, 깨소금, 고춧가루)를 내놨는데, 설탕에 개미가 잔뜩 모였다. 결국 설탕은 모두 쏟아버리고 깨끗하게 씻어냈다. 아주머니에게 이야기를 해서 약도 쳤다. 그랬더니 대부분은 사라졌는데, 그래도 몇 마리는 우리와 살고 있다. 



우리 숙소도 언덕 끝 부분에 있어서 전망이 아주 좋다.



더 높은 언덕을 올라가는데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마치 푸니쿨라처럼 올라간다. 어르신은 이 엘리베이터를 무척 좋아하셔서 수시로 오르락내리락 하신다.



흐리고 바람이 제법 부는 날. 페루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돌아보았다.

.


제법 부티가 나는 건물과 상점들,




멋진 가로등을 가진 우체국,



탄성이 나오게 하는 피에트로 반누치길. 이 곳에 주요 건물들이 다 모여있다.



건물 사이 사이의 골목길



꼭 가봐야 한다는 움브리아 미술관



미술관 입구의 순한 사자.




거리 바닥의 분필화.



그리고 산 로렌조성당.



와! 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노벰브레 광장.













산로렌조 성당을 등에 지고 노벰브레 광장을 가로 질러 걷다보면 끝부분, 언덕이 끝나는 부분 너머에는 바다가 나타날 것 같은 날이다.



그러나, 바로 아래에 또다른 오르막길. 이 곳으로 올라오는 도로가 보인다.



언덕 모서리 부분의 전망대. 보이는 중요한 건물에 이름이 써 있다.



가까운 탑은 산 도메니코 성당, 멀리 보이는 첨탑은 산 피에트로 성당이다.






늦은 오후,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 아씨시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한 버스터미널을 찾아보러 혼자서 나갔다.




길은 잘못 들어서 버스터미널은 알아내지 못했으나, 언덕을 잘 이용하고 있는 도시의 모습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