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가 바뀌기를 절실하게 원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함께 선관위에 보관되어 있는 사전투표함을 밤새 지켰다.
시민들이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이렇게 지켜보고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다.
거소투표 참관을 신청하여 두 곳의 요양원을 다녀왔고,
(거소투표는 많은 문제가 있더라)
투표참관과 개표참관을 하였다.
하품을 하다가 12시 정도에 돌아가버리는 참관이 아닌,
눈 부릅뜨고 혼표를 잡아내기 위해 온 정신을 기울였다.
그랬더니 개표종사원들도 더욱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시민이 많을수록
정부도 국회도 공무원도 열심히 일을 할 것이라는 것을 뼛속까지 느꼈다.
사흘 동안, 우리가 얼마나 괜찮은 대통령을 뽑았는지를 즐겁게 지켜보고 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깨어있는 시민이 되었다는 자부심으로 뿌듯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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