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집에서 길냥이를 돌보고 있다.
돌본다면 좀 과하고 그냥 관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소소하게 할 일이 있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밥그릇이 양지에 있으면 밥을 잘 먹지 않더라. 그래서 햇빛의 움직임에 따라 밥그릇과 물그릇을 옮기는 것도 일과이다. 물이 미지근해진 것 같으면 얼음도 두 세개 넣어준다.
언제 밥을 먹으러 오는지 CCTV를 켜놓고 살펴본다. 그러다가 길냥이들이 와서 먹이를 먹으면, 고양이가 다 먹을 때까지 난 나가지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4마리의 길냥이가 늘 밥을 먹으러 오고 마당에서 논다. 호랑이 무늬, 삼색이, 누렁이 그리고 흰둥이. 그런데 늘 마당과 데크 아래에서 상주하는 듯 하던 흰둥이가 사흘째 보이지 않고 있다.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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