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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내여행

[전북 무주] 상고대가 아름다웠던 덕유산 향적봉

by 그랑헤라 2017. 12. 5.

'내일은 덕유산 향적봉에 갑시다.

화요일마다 가는 산책회의(산행 아니다. 진짜 산책) 김샘이 메시지를 어제 보냈고, 갑자기 쫌 멀리, 그래서 더 일찍 무주로 가게 되었다. 아침 출근 시간과 같은 시간이라 황쌤과 나는 투덜투덜.




무주 리조트에 도착했는데, 예고된 추위보다 체감온도는 훨씬 더 추웠다. 당연히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다. 곤돌라가 도착함과 동시에 터져 나오는 두 가지 함성, 하나는 멋진 풍경에, 또 하나는 강추위에...



김쌤은 상고대가 있는 풍경을 보고 싶었고, 그래서 기온 체크하고, 습도 체크하고, 거기다가 시간까지 확인해서 장소를 갑자기 정하고, 아침에 그렇게 서둘렀던 것이다. 우리의 투털거림에 한마디 설명도 하지 않고....진정한 꼼꼼쟁이다.



풍경이 멋지니까 추운 것을 잊어버리게 된다. 하늘까지 맑으니 그 모습이 한층 빛났다.




 

강풍에 구름이 빠르게 생기면서 이동했다. 태양이 역동적인 구름알갱이를 통과하면서 환상적인 해무리를 만들어냈다. 이 사진은 김쌤이 찍은거다. 내 카메라로는 이렇게 찍히지 않았다. 뉴 아이폰의 완전한 한판 승이다.


 

아이폰으로 바꿔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 좀 해 보자.



향적봉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멋지다. 


 





1614m의 향적봉, 꽤 넓은 바위꼭대기이다. 올라오는 길보다 바람이 없다. 그래서 꽤 긴 시간동안 머물 수 있었다. 바위 뒤에 숨어서 따끈한 커피도 마시고, 이렇게 멋진 전망을 보면서.... 이젠 전망 감상이다.









내려가는 길, 12시가 되기 전인데 벌써 상고대가 녹기 시작했다. 이 시간까지 고려한 참 꼼꼼한 김쌤 덕분에 굉장한 구경을 했다. 




스키장 정상에는 엄청난 바람이 몰아쳤다. 으으으으.... 진짜 추웠다.  그래도 그 추위 속에서라도 꼭 봐야하는 상고대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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