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0일 15:00 세종예술의전당
지휘 다빗 라일란트
소프라노 황수미
테너 김재형
베이스 전승현
합창 서울모테트합창단 (지휘 박치용)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쉽게 들을 수 있는 곡도 아니고, 인기있는 곡도 아니고, 좀 지루하다고 생각되는 하이든이고, 종교적인 음악이고, 연주 시간이 2시간이나 되고, 한 번도 들어본 적도 없는 곡이다. 그래서 이 공연 소식을 들었을 때 망설였다.
하지만 세종에서의 공연이다. 서울 공연이라면 생각도 하지 않았겠지만 세종에서의 공연은 거리상으로 부담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지휘자 다빗 라일란트를 다시 보고 싶었다. 몇 달 전에 공연했던 다빗 라일란트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감동으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황수미의 노래를 직접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집에서 너튭에 올라온 영상을 봤는데...지루했다. 제대로 앉아있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천지창조'는 몰입감이 대단했다.
이 곡이 이렇게 아름다운 곡이라는 걸 누구에서도 들은 적이 없었다. 다빗 라일란트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냈고 특히 느린 곡을 연주할 때가 훨씬 돋보였다. 황수미의 꽉찬 아름다운 소리도 좋았다. 음악을 들으면서 느낀 것인데 테너나 소프라노는 연습하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도달할 수 있는데, 베이스는 타고난 소리가 아니면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다. 매력쩌는 베이스 소리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마음에 든다. 내년에도 세종까지 내려와주겠지???
'문화 이야기 > 공연,전시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주시립미술관, 이기수 기록하다 (0) | 2023.01.29 |
---|---|
청주시립미술관, 김복진과 한국근현대 조각가들 (0) | 2023.01.29 |
김세일이 노래하고 안남근이 춤을 춘 겨울나그네 (0) | 2022.12.04 |
제103회 청주하우스콘서트 - 웨인 린 & 윤소영 (0) | 2022.11.24 |
요안 부르주아와 CCN2 Grenible- 기울어진 사람들 (0) | 2022.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