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리그에 있던 청주FC가 2부로 올라갔다. 3부에서 2부로의 승강제가 없는 K리그인데 여러 가지 조건으로 그렇게 되었다. 당연히 시즌권을 구입했다.
2023시즌 첫 홈경기. 하필이면 상대가 김천상무, 거의 국가대표급과의 시합이지.
관중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하며 갔는데...우와, 우와!!! TV 중계로 보던 그 어떤 2부리그 팀보다도 관중이 많았다. 저 앞에 군인들은 상무 응원?? 그럼 원정석으로 가야되는거 아님?
줄이 조금씩 줄어든다.
시즌권은 북쪽자리, 응원단 쪽이다. 그래서 분위기가 더 좋다.
시축은 도지사, 시장 그리고 샤이니의 민호다. 아빠가 불렀나보다. ㅋㅋ. 청주FC 최윤겸 감독의 아들...
선발 선수들이 응원석까지 와서 인사를 한다. 3부에서, 관중석이 텅빈 상태에서 뛰던 선수들도 감격스럽겠지(난 3부 경기를 딱 한 번 보러갔었다). 그 기분에 3월 1일에 있었던 서울E랜드와의 첫 경기는 예상을 깨고 승리했다.
응원단장들은 열심히 독려를 하는데, 아~~~~ 청주 아재들...꼼짝도 하지 않는다. 미쳐~. 노래도 하고 소리도 좀 지르라구요. 파도가... 얼마 못가서...자꾸...끊겨...ㅜ.ㅜ
TV에서만 보던 하프타임 물뿌리기!
경기 시작 초반, 기세를 몰아 한 골 넣었는데 아쉽게도 옵싸.
전반전은 잘 밀어붙였으나, 30분(?기억이 안나) 정도에 이영재선수의 원더골에 먹힌 후 후반 부터는 쫌 많이 밀렸다. 호흡도 좀 안맞고... 괜찮아. 상무잖아. 축알못인 나도 알고 있는 권창훈, 이영재, 조영욱, 원두재....국가대표급이라고! 내 뒤에 서서 계속 지적질을 하던 두 아재들 때문에 무척 거슬렸다. '그렇게 답답하면 지들이 뛰던가'하던 어떤 선수의 심정을 알겠더라.
어쨌거나 지더라도 현장에서 보는 축구는 TV중계보다 훨씬 에너지를 솟게한다.
수고했어요. 내 예상보다는 훨씬 실력이 좋다. 나는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아무리 강등이 없는 2군이라지만 뒤에서부터 3팀 안에는들지말자. 인천유나이티드와 장외룡의 신화를 우리도 써봤으면 좋겠다.
일행만 있으면 원정경기도 가보고 싶네. 내 주변엔 다들 이쪽엔 무관심자들 뿐!
참, 앰뷸런스 타고 나간 조영욱은 괜찮은가? 걱정이다.
내가 모르던 사실: 1. 3부리그 청주FC에서 있었던 선수 중에 2부로 합류한 선수가 몇 명 안된단다. 대부분의 선수는 새로 영입했단다.
2. 조영욱 선수는 앰뷸런스를 타고 나가지 않았단다. 앰뷸런스 들어오자 바로 일어나서 걸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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