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있는 작은 갤러리 우민아트센터
내가 한 동안 미술에 관심이 있었을 때, 이 곳의 전시가 늘 좋았었다.
오랫만에 찾았다.
고길숙 - 인간관계에서 반복되는 내재된 갈등과 그림자 노동을 은유함
김대홍 - 쓰이고 난 뒤 쉽게 버려지는 쓰레기 봉투에 소외된 삶들을 투영시켜 다시 바라보게 함
조혜진 - 도시루의 실용신안등록 문서를 소재로 축하나 ㅇ도의 의미를 지녔던 화훼라는 사물이 지닌 본래의 사회적 의미가 소비재로 변화된 현상에 대해 주목함
노은주 -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신도시 개발과정에서 느꼈던 모순된 감정을 구상적 정물의 형태로 대상화시켜 바라봄
자로슬리브 키샤 - 런던 시내의 한 거리에서 새 모이를 뿌려 비둘기들을 몰고 다니며 일시적으로 도시 구조에 미시감을 부여함
미트라 사보리 - 일상적 규범이나 사물들을 기존의 용법에서 이탈시키는 행위를 반복하여 도시 구조를 둘러싼 암묵적인 규칙들을 불안하게 만들거나 혼란시킴
전시장을 나오니 갑자기 마음에 찬바람이 휘돌아나간다.
아, 우울해.
날씨 때문인가? 전시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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