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올라가는 김에 전시도 하나 보자.
그런데 예술의 전당의 다른 전시엔 별 관심이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 서예박물관에서 치바이스 전시회가 있다.
몇 달 전에 한 메이린 전시회가 있었는데
우연하게 그걸 보고 중국미술에 관심이 생겼다.
한 메이린이고 치바이스고 나에겐 너무나 생소한 작가들이다.
5시. 도슨트 시간이 있어서 거길 따라다녔다.
그랬더니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왔다.
어제는 특별히 금석학을 하시는 분이 도슨트와 함께 하며
그림 속의 글을 해석해 주셨다.
대신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오래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다.
제목 포함한 일곱째 줄의 첫 갈지자 아래에 점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빼먹은 글자가 있어서 뒷부분에 첨부를 했다고 하면서 그 첨부한 부분을 찾아서 읽어주셨다.
이런 건 도슨트 특히 그 금석학자분의 설명이 아니면 절대 모를 이야기다.
독특한 '미'
동양화는 '독화'하는 거란다.
화폭에 있는 글 역시 그림만큼, 어떤 것은 그림보다도 더 중요하단다.
이 종이는 먹이 스미지 않아서 마음껏 붓질을 할 수 없다. 아지
이런 뜻이란다. ㅎㅎ
아지는 치바이스의 호 중에 하나.
물론 작품 옆 설명서에 자세하게 나와있다.
일필휘지
한 붓으로 그린 등나무가 아름답다.
치바이스가 선생으로 삼은 오창석의 그림
오창석의 작품은 그림보다는 글씨다.
오창석의 조롱박
치바이스의 조롱박
내 취향은 치바이스의 조롱박이다. 청출어람이다.
어린이 식물도감에 쓰여도 손색이 없는 세밀화다.
한 번 더 관람하고 싶은데...조만간 막을 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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