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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북수다

나의 눈부신 친구 - 나폴리 4부작 제1권

by 그랑헤라 2020. 3. 10.

 

저   자 : 엘레나 페란테

번   역 : 김지우

출판사 : 한길사

출판연도 : 1판 1쇄 - 2016년 7월 7일     1판 7쇄 - 2017년 11월 30일


헤이리 예술마을에 있는 한길사에 갔을 때, 거기에서 책을 몇 권 구입했더니 선물로 에코백을 주었다. 그 가방을 들고 나갔다가 프린트 되어있던 'Elena Ferrante'가 궁금해져서 검색했다. 예전에 빨간 책방에서 소개해 줬던 바로 그 책의 저자였다.

코로나19로 의도치않게 감금생활을 하게 되었기에 구입했다.  한길사의 사업 수단에 내가 넘어간 거다.


[나의 눈부신 친구]는 나폴리 4부작 중에서 1권으로 1940년대 후반에 태어나서 1950년대에 유년기와 사춘기를 보낸 두 소녀 릴라와 레누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그녀들이 60을 넘긴 나이에 릴라가 자신의 흔적을 모두 없애버리고 연기처럼 사라진 사건이 생기자, 레누가 그들의 이야기를 쓰는 것으로 시작된다.

대단히 명석하나 못된 아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강한 릴라와 조용한 모범생인 레누는 성격은 상반되지만 그래서 서로에게 끌렸고, 가장 친하면서도 경쟁자이다. 당시 나폴리에서는 여자아이에게 상급교육은  거의 시키지 않았고, 가정 형편으로 갈 수도 없는 상황이 많았다.

그 당시는 나폴리나 우리 나라나 사정은 비슷했던 것 같다.



등장 인물이 많아서 가계도와 관계도를 그리면서 책을 읽어야만 이해가 좀 쉽다.

술술 쉼게 읽히지만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다. 못된 아이 릴라가 못된 행동에는 이유가 있고, 착한 아이 레누는  순한 모범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직 그런 시도는 없는 것 같다. 아니 작가가 영화화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본인 스스로 은둔작가의 삶을 살면서 책을 영화로 만든다는 것은 좀 어울리지 않는다.


1권의 마지막에 뜨악!!! 바로 2권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다른 책을 먼저 읽어야하니까 잠시 접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