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자 : 할레드 호세이니
번 역 : 왕은철
출판사 : 현대문학
출판연도 : 초판 1쇄 - 2007년 11월 25일, 초판 46쇄 - 2019년 8월 28일
43년이나 44년 생인 마리암의 엄마 나나, 59년 생인 마리암, 78년 생인 라일라, 93년 생인 아지자까지 전쟁, 기아, 무정부 상태의 아프가니스탄에서 살아남은 혹은 죽어간 여자들의 이야기이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가 창궐하여 주로 집에서만 생활하는 이 우울한 상황에서는 읽지 말아야 할 책이다. 그 비참함과 우울함이 배가된다. 이 책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그냥 피하고 싶다.
2020년 4월 9일, 읽은 지가 조금 지나서 이야기의 흐름이며 읽을 당시의 감정을 불러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중동은 지금도 여전히 크고 작은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지만 우리에겐? 아니 나에게는 관심 밖 지역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프가니스탄의 현대사를 조금 읽어보았다.
1919년 8월 8일 - 3차 아프가니스탄-영국 전쟁, 아프가니스탄의 완전한 독립
1920년대부터 1973년: 아프가니스탄 왕국
---------- 무함마드 자히르 샤 통치. 점진적인 개혁을 통한 안정기 (1958년 - 히잡 의무 착용 폐지, 1965년- 여성 참정권)
1973년 - 1978년 : 아프가니스탄 공화국
--------- 다우드 칸이 비폭력반란으로 정권을 잡고 미국과 소련의 도움으로 근대화에 노력, 자국내 공산주의자 탄압
1978년 - 1992년 : 아프가니스탄 민주공화국
--------- 78년 4월 공산주의 정당인 인민민주당이 쿠데타를 일으킴. 지나치게 급진적인 개혁 추구, 이슬람지도자와 반공산주의적 대중의 반발.
--------- 79년 12월 소련군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88년 철수, 82년까지 280만명이 파키스탄으로 난민, 150만명은 이란으로 감.
1992년 - 무자헤딘의 이슬람 공화국, 혼란과 내분이 계속됨
1996년 - 이슬람 극단주의 탈레반 정권, 공포정치
2001년- 10월 7일 - 9.11을 구실삼아 침략한 미국과 전쟁이 시작됨.
2002년 - 탈레반 정권 맥없이 붕괴, 신정부 설립, 부정, 부패, 내전, 테러 등으로 현재까지 계속 어려운 시기
2011년 6월 - 오바마 정부, 미군 철수 발표,
우리 나라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 소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쟁 속에서 가장 피해는 입는 사람은 여자와 아이들인데, 전쟁 속에서 살았던 바로 그 여자들의 이야기이다.
헤라트의 부유한 집의 하녀였다가 주인인 잘릴의 아이를 갖게 된 나나, 시골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교육을 받지 못하고 구습과 폭력 속에서 살아가는 구세대 여성인 마리암, 깨어있는 의식의 아버지 영향으로 상당한 교육을 받지만 전쟁과 폐쇄적인 관습을 헤쳐나가는 라일라, 라일라와 타리크의 딸로 매우 힘든 시기에 태어나서 사려깊은 아지자. 전쟁 속에 있는 이슬람국가에서 살아내야만 하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이야기라는 것이 현실감이 없지만, 사실이다.
책은 술술 읽힌다. 저자의 이전 작품이 '연을 쫓는 아이'다. 영화는 좋은 소재이고 이야기였지만 내 기대엔 못미치는 영화였다.
이 책 '천 개의 찬란한 태양'도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란다. 판권이 헐리웃으로 팔렸나? 영화로 만들기에 좋은 책인데, 헐리웃에서 평범한 영화로 만들까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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