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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북수다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 나폴리 4부작 2권

by 그랑헤라 2020. 3. 21.

 

저   자 : 엘레나 페란테

번   역 : 김지우

출판사 : 한길사

출판연도 : 1판 1쇄 2107년 5월 31일,  1판 3쇄 2017년 11월 10일


릴라와 레누의 청년기 이야기다.

선천적인 열등감 속에 늘 두려움을 가지고 사는 레누에게서 내 모습이 보여서 불편하기도 했지만 어찌나 몰입을 해서 봤는지 다 읽은 후에 기운이 빠졌다.

지나치게 영리하고, 불물을 가리지 않는 열정으로 현재의 안락함을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고, 다른 사람의 상처 따위엔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는 릴라의 행동이 계속 거슬렸고, 그래서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릴라의 상황에 은근히 고소했다.

분량이 꽤 있는 책인데도 사흘에 걸쳐 빠르게 읽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니노가 레누 앞에 나타나는 상황에 다시 한 번 뜨악. 바로 3편을 읽으라는 이야기다.


P170  불평등에는 고약한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나는 드디어 깨달았다. 그것은 내면 깊은 곳에서 작용하며 금전적인 문제를 초월하는 것이다.

P397  나는 타인의 요구에 복종하는 존재였다. 나는 릴라와 니노를 통해서만 의미를 얻는 드러나지 않는 존재였다.

P404  모든 것이 아슬아슬하다. 위험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이들의 삶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평생을 구석에 처박혀 인생을 낭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