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 : 엘레나 페란테
번 역 : 김지우
출판사 : 한길사
출판연도 : 1판 1쇄 - 2017년 5월 31일, 1판 3쇄 - 2017년 11월 10일
내가 구입한 책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1권은 7쇄, 2,3권은 3쇄, 4권은 2쇄를 발행했다. 분량이 너무 많아서일수도 있겠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딸린다는 말일 수도 있다. 나는?
어린 시절에 살았던 구역의 사람들이 얽히고 설킨 관계도가 그려진다. 그 속에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불륜도 하고, 살인도 하고.....
제3권 떠나간 자와 머문자는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후반의 이야기로 책에는 [중년기]라고 되어 있다. 내 어설픈 산수로 계산하건데 레누와 릴라의 나이 25에서 30대 중반 전의 이야기이다. 이 나이를 중년기라고 해야 되나?
레누는 첫 소설이 성공하여 유명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 딸 2명이 생기고, 무기력에 빠지고, 세상에 뒤쳐지지않기 위해 정치, 사회에 관심을 갖고 모임에도 참석을 하지만 여전히 만족하지 못한 생활을 한다.
릴라는 스테파노와의 이혼 후 경제적으로 곤궁에 빠지고, 부르노의 햄공장에서도 힘든 상황이 있고, 그 속에서 컴퓨터 기술을 익히고 다시 고향마을로 돌아와 경제적 안정을 찾은 듯 보인다.
이 두 사람 뿐만 아니라 등장 인물 대부분은 여전히 힘들고, 여전히 불안하다. 사람들 모두가 내면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고 책을 읽는 나도 어떤 불만과 불안 속에서 이 책을 읽어나갔다.
1976년 3월 9일, 니노와 레누의 만남 이후, 그 두 사람 사이의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뚝 끊어지는 순간부터는 피에트로를 포함한 세 사람의 관계가 너무 언짢아서 한 쪽을 대각선으로 읽었다. 그리고 꽤 많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서둘러서 책을 덮었다.
여기 등장하는 거의 대부분의 인물들의 성격에 대한 혼란으로 머리 속이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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