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2라운드 청주FC와 서울중량의 홈경기. 수요일 오후 7시, 평일 저녁 경기라 관중이 누가 있을까 했지만 그래도 섭섭치 않을 만큼은 있다. 신기하게도...야간 경기는 시선을 밝은 운동장으로만 집중시키는 나름의 매력이 있다.
서울중량은 4부리그팀이란다. 우리 나라 4부리그면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축구를 하는 팀인가? 몇몇 선수들은 속도도 빠르고 실력도 꽤 좋아 보였다.
그렇지만 두 팀간에는 실력 차이가 많이 났다. 점유율도 점수차도 컸다. 청주fc는 올시즌 홈경기 승리는 처음이다. 4부리그 팀을 상대하면서 너무 좋아해서 좀 치사하기는 해도 이기니까, 큰 점수차로 이기니까 응원석 분위기가 완전 축제다. 옵싸라도 골로 마무리를 하면 그것도 좋더라.
전반전은 거의 중량쪽 운동장에서만 경기를 했으면서도 골이 나오지 않아 답답했는데, 전반 종료를 2,3분? 정도 남기고 골을 넣은 후로는 완전히 분위기를 탔다. 물론 후반에 중량도 만만치 않게 밀어부치기는 했지만 말이다.
경기에 이기니 관중도 좋지만 선수들은 더 좋아했다. 그렇겠지.
3라운드 경기는 2주 후에 강릉에서 강원fc와 있단다. 강원fc는 1부 리그팀이지만 요즘 경기력이 별로라서 해볼만 할 것 같다. 응원을 갈 수 없어서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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