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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페루(2016)

꼴까 캐년 2일 투어

by 그랑헤라 2016. 7. 18.

201671일 금요일

여행 8꼴까캐년 투어1


아침 8시가 조금 넘어서 꼴까캐년 투어 버스가 숙소로 왔다. 혼자 신청한 투어라서 걱정이 많았다. 이런 투어는 멤머가 중요한데, 영어도 스페인어도 서툴고 일행도 없는 나는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많았다.

다행히 리마에서 온 MariPaola와 친해졌다. 두 사람은 커플처럼 보였는데, 그 사이에 나를 끼워주었다. 나중에는 미국에서 온 까마와도 친해졌다. 어릴 적에 태권도를 배웠다는 까마는 그래서 한국 사람인 나에게 관심을 보여주었다







가는 길에 볼만한 곳, 비쿠냐 서식 지역이나 고도가 4900m가 넘는 고갯길 전망대에서나 예쁜게 장식한 야마와 알파카를 몰아 넣은 곳이나 전망이 아름다운 곳에서는 꼭 차를 세우고 시간을 주었다. 그러면 물건도 사고, 사진을 찍고 팁도 주면서 그렇게 천천히 안데스 산골 작은 도시인 치바이에 도착했다. 꼴까국립공원에 들어오면서 입장료에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페루 학생인 마리는 5, 페루인인 파올라는 20, 라티노들은 40솔 그리고 나처럼 완벽한 외국인은 70!!!! 마리와 파올라의 동정어린 위로를 받았다







대부분의 일행들은 꽤 깔끔해 보이는 호텔에서 묵었고, 나만 저렴한 호스텔에 묵게 되었다. 짐을 풀고 쉬다가 근처에 있는 시장 구경을 갔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서 볼 것이 많았다. 온천 옵션 투어는 하지 않고, 시장 구경과 근처에 있는 낮은 산에 올라갔다. 그 산 위에는 예전엔 군사용 전망대로 쓰였다는 유적 비숫한 것이 남아있었다. 그 곳에서는 눈덮힌 안데스 산줄기가 멀리 신비롭게 보였다




저녁시간, 규모가 큰 레스토랑으로 끌려갔다. 무료로 전통춤을 관람하는 거라고 설명을 들었었는데 물론 저녁값은 내야 한다고 했다. 점심을 먹은 뷔페 레스토랑도 선택이라고는 했지만 거의 반강제적으로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렇게 먹은 가격이 30(12000) 이었다. 그래서 미리 시장에서 이것 저것 사 먹었다. 그리고 레스토랑에 가서는 맥주 하나만 마시면서 쇼를 보았다. 마리와 파올라 역시 카피와 음료수만 마셨지만, 유럽 쪽에서 온 친구들에게는 30솔이 소소한 금액이라서 그런지 덥석 덥석 잘도 먹었다. 이런 투어는 유쾌하지 않았다.


201672일 토요일

여행 9꼴까캐년 투어2


새벽 6, 간단하게 차려준 아침을 챙겨먹고 투어차를 탔다. 꼴까캐년의 하이라이트라는 콘돌의 비행을 보러 가는 것이었다. 물론 가는 길에 작은 마을과 전망 좋은 곳에 들렀고, 기념품 구매를 강요받아야 했다



콘돌의 계곡 전망 좋은 곳에는 벌써 사람들이 빽빽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우리는 좀 더 아래로 내려갔는데 그 곳이 그리 좋은 곳은 아니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20마리 정도의 콘돌이 드물게 비행하는 모습을 보았다. 난 독수리나 까마귀의 비해을 좋아한다. 그러니 당연히 콘돌의 비행도 멋져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홍보를 많이 해서 감동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도 전망 좋은 곳에서 수시로 차를 세웠다. 정말로 멋진 전망이라서 사진 찍기가 좋았다. 한 곳에 도착했을 때, 아레끼빠 시티투어에서 만난 콜롬비아 청년을 만났다. 그 사이에 뿌노에까지 다녀왔단다. 잠은 주로 야간 버스를 이용하며 다니고 있었다. 콜롬비아 자치국립대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인데, 멕시코시티에도 갈 예정이라고 했다. (연락처를 받았고, 후에 멕시코시티에서 연락이 되었지만 만나보지는 않았다.





치바이에 돌아와서 나는 일행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뿌노로 가는 다른 투어버스로 바꿔 탔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또다시 중간 중간 쉬면서 뿌노에 도착했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뿌노의 야경이 별무리처럼 아름다웠지만, 머리가 조금 무거웠다. 치바이는 3600m, 뿌노는 3800m, 겨우 200m 더 올라왔을 뿐인데....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숙소까지는 택시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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