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9일 수요일
여행 6일 – 아레끼빠 시티투어
아침 8시 30분. 아레끼빠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여긴 리마와 달리 종합버스터미널이 있다. 아르마스 광장까지는 기본적인 요금으로 택시를 탔고, 추가요금을 부르는 숙소까지는 걸었다. 시설에 좋아보이면서도 저렴한 숙소를 구하자니 대부분은 아르마스 광장과는 몇 블록 떨어진 곳에 묵게 되었는데, 아레끼빠의 숙소는 유난히 더 멀었다.
야간버스에서의 하룻밤을 계산하지 않는 멍청한 내 예약을 수정해 주고, 이른 아침에 도착한 손님에게 아침을 차려주는 친철한 숙소였다. 그래서 좁고 열악한 싱글룸은 그냥 견디기로 했다.
아르마스 광장. 전혀 알려지지 않은 도시 아레끼빠는 리마 숙소에서 소개해 준 곳이었다. 리마, 와까치나, 나스까, 쿠스꼬, 뿌노, 트루히요로 계획된 내 일정을 보고, 콜롬비아 가깝게 있는 트루히요를 빼고, 아레끼빠를 거처 뿌노, 쿠스코를 연결하면 이동이 더 수월하다고 알려주었다. 그러면서 페루 2의 도시인 아레끼빠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말해주었다.
실제로 아르마스 광장 주변이 무척 아름다웠고, 리마보다도 여유로워 보였다.
그 외는 아레끼빠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시티투어 버스를 탔다. 저렴한 2시간짜리를 신청했는데, 뭐가 뭔지 모르는 사이에 비싼 1일 투어에 끼어서 하게 되었다. 더 잘된 일이냐구? 절대 아니었다. 뭔 전망대 2개까지는 괜찮았다.
어느 레스토랑에 몰아넣고 밥을 먹고(물론 나는 레스토랑에서 먹지 않고 나왔고, 같이 나온 콜롬비아 청년과 함께 시장 부근에서 5솔 짜리 커다란 샌드위치로 때웠다.), 야마와 알파카 농장인 줄 알고 간 곳은 모직의류 판매점이고, 말 타는 곳에 데려다 주고 타라하고..... 하루 종일 쇼핑센터에 끌려다녔고, 나중에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콜롬비아 젊은이와 우루과이에서 왔다는 학생 역시 인상이 말이 아니었다. 개피곤한 하루.
'여행 이야기 > 페루(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꼴까 캐년 2일 투어 (0) | 2016.07.18 |
---|---|
아레끼파 산타까뜨리나 수도원 (0) | 2016.07.18 |
나스까 (0) | 2016.07.17 |
와까치나 (0) | 2016.07.17 |
리마, 미라플로레스 (0) | 2016.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