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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영화보기

여교사

by 그랑헤라 2017. 1. 16.



김태용. 그의 다음 영화를 기다렸다. 김하늘, 유인영의 여교사로 나타났다. 

청소년관람불가를 받은 것이 무슨 이유인지, 또한 베드씬에 관한 논란이 왜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수위 자체는 무난했다. 뭐 고등학생과 교사간의 관계가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거라고 했으면 머리로는 이해가 되었겠지.



효주(김하늘)과 혜영(유인영)의 연기가 뛰어나다. 김하늘은 무표정한 표정에서 삶에 점점 지쳐가는 기간제교사의 피곤함이, 또 그 무표정에서 점점 섬득함이 묻어난다. 



과하게 천진난만하게 포장을 하고 있으나, 내면은 금수저들의 무절제한 생활을 그대로 하는 있는 혜영을 연기하는 유인영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사립고등학교에서의 기간제 교사의 지위는 어느 정도이지?  기간제 교사에게는 책임이 따르는 업무를 잘 주지 않는 공립초등학교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물론 보수에서는 차이가 난다) 일이다. 

어쨌거나 그런 차별과 무위도식하는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점점 지쳐가지만, 살아가기 위해 혜영에게 무릎을 꿇는 효주에게 난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난 스릴러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불안한 음악이 결론을 심상치 않음을 암시했지만 그렇게 홱 돌아버릴 줄은 몰랐다. 무섭다. 아무렇지도 않게 샌드위치를 꼭꼭 씹어먹는 효주는 정말 무섭다.



김태용 감독의 '거인'을 높게 평가하고 그래서 '여고사'에 대해서 기대가 너무 높았나보다.내 생각보다는 쫌 부족한 영화였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훌륭한 영화다. 김태용 감독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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