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필요없는 책이다. 유시민의 책 중에서 가장 잘 팔리는 책이 아닐까?
군사독재 정권 타도 투쟁을 선동하는 유인물을 찍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썼다는 책이다. 그래서 1988년도에 초판을 인쇄했고, 내가 중고서점에서 구한 이 책은 2010년도에 3판 그것도 20쇄 책이다. 엄청난 인기 도서라는 거다.
처음에 읽으려고 했던 책은 이것과 달랐다. 작가의 말 처럼 '세상도 많이 변했고, 그 사이에 중요한 사건도 많이 일어나서 보충할 내용도 생겼고, 잘못 쓴 문장은 열심히 바로잡았단다.
전에 읽기를 시도했을 때는 별로 재미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엄청나게 몰입하면서 읽었다. 역사, 사회 의식이 없는 나도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아니면 시대가 바뀌어서 세상에 관심을 갖게되니 역사책이 제법 잘 읽힌다.
세계를 미국과 같은 강대국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독자적인 시선, 그리고 좀 더 객관적인 시선에서 보는 이 책은 예전 같았으면 엄청난 충격을 주는 반항적인 시각이었지만, 지금으로서는 당연한 시선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쓴 글이다. 학생들이, 젊은이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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