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철학자와 우아한 늑대의 11년 동거 일기라고 한다. 꽤 잘생긴, 거기다가 꽤 운도 따랐던 것 같은, 꽤나 분위기 있는 척 폼잡고 다녔을 것 같은 남자가 늑대를 기르면서 자신이 늑대에게서 인간이 무엇인지를 배웠다고 말하고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사실 난 그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도대체 뭔 생각으로 이 책을 출판했는지 모르겠다. 초반부에는 늑대와의 삶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늑대와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은 흥미로웠으나, 이야기가 엄청 산만하다. 그렇다고 뭐 특별한 철학적 내용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우리 나라의 웬만한 성인이면 이미 깨닫고 있는 사실들을 나열할 뿐이다.
별 것 아닌 것을 엄청난 것인양 포장하는 헐리웃 영화같다는 느낌이 조금 들었다. 꾸역 꾸역 다 읽기는 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봤더니 칭찬 일색이다.
뭐야?? 내가 이해력이 떨어지고 무식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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