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만 많이 들어봤던 버지니아 울프.
한 잔의 술을 마시고 /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우리 여고 시절에 엄청나게 인기가 있었던 시 속에서 들어봤던 이름이었다.
사실 책이 두껍지 않아서 만만히 보고 시작했으나, 영 읽히지가 않았다.
그래서 작품해설을 먼저 읽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의식의 흐름>이라는 새로운 서술 기법을 발전시킨 모더니즘 소설의 실험적인 작가]라고 되어있다.
이러니 소설이 어려울 수 밖에...
그러나 50쪽 정도를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보니 그 다음부터는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댈러웨이 부인이 저녁 파티에 사용할 꽃을 사러 가는 아침부터 파티가 끝나는 밤까지의 하룻 동안의 이야기이다. 사건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거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설명이다.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 사람의 역사와 내면을 이야기하고 그 사이에 일정한 흐름이 있다.
주요 인물인 댈러웨이 부인과 셉티머스 스미스는 서로 모르는 사람인데도 이야기의 중심축이다.
그러고 보니, 뮤지컬 캣츠와 좀 비슷한 구석이 있다.
이런 까다로운 책을 읽어내다니.... 내 독서력이 조금은 발전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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