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관련 책을 읽은 기억이 없다. 아마도 이 책이 처음일 듯.
2010년 11월 초판인데, 두 달 사이에 53쇄를 펴냈다. 와우, 베스트셀러였었구나. 하긴 당시에 이 책이 얼마나 많이 인용되고 회자되고, 그리고 장하준은 방송에 얼마나 많이 나왔었던지...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 난 책을 사두었지 읽지는 못했었다.
이번에 읽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은데, 여전히 관심 밖의 주제라서 재미있지는 않았다.
자본주의국가에서의 주장 23가지와 그것에 대한 숨겨진 사실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 전체에 걸쳐한다. 읽다보면 그래서? 해결책은? 이런 생각이 불끈불끈 든다.
마지막 부분에 결론으로 경제 시스템을 재설계한다고 할 때 명심해야 할 것 여덟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1. 자유시장 자본주의는 나쁜 경제시스텐이다.
2. 인간의 합리성은 한계가 있다는 인식 위에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3. 인간의 나쁜 면보다 좋은 면을 발휘하게 하는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4. 사람들은 항상 '받아 마땅한'만큼 보수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5. 탈산업화 지식 사회는 신화에 불과하고, 제조업은 지금도 경제에 필수적이다
6. 금융 부분과 실물 부분이 더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한다.
7. 더 크고 더 적극적인 정부가 필요하다.
8. 세계 경제 시스템은 개발도상국들을 '불공평하게' 우대해야 한다.
결론까지 읽었어도 답답함은 해결이 되지 않았다. 이게 경제학자들의 한계인가?
지금 정부로 들어와 있는 경제학자 장하성, 이 책의 저자 장하준의 사촌형이라지?, 의 정책들이 먹히지 않는 이유는 경제학자의 한계 때문인가? 난 그렇지 않다고 본다.
정책을 만든다고 그 정책이 바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 그러니 정책 실행에 발목을 잡고 있는 정당을 없애버리면 된다. ㅎㅎ 하긴 이게 더 어려운 일이다.
아, 답답한 우리 정치, 경제 현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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