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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국내여행

한라산 등반 준비 훈련 1 - 우암산 등산

by 그랑헤라 2018. 8. 26.

10월에 예약되어 있는 제주도 한라산 등반...물론 나 혼자만의 계획이다.

그러나 비행기 티켓과 숙소를 이미 예약했으니 가는 것은 확실하다.

 

한라산 등반을 위한 준비 훈련 그 첫번째로 우리 동네에 있는 우암산이다. 353m의 낮은 산이다. 첫 훈련이니 그나마 만만한 산으로 해보자.



대성고등학교 아래에 주차를 하고 청주대학교로 올라간다. 재단 이사장의 문제인가 뭔가로 늘 시끄러운 학교인데, 외부 환경만큼은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않는다.



오랜 역사의 학교답게 근대건축물들이 아직도 건재하다.



또한 신축건물들도 역사건출물과 어울리게 짓는다. 우리 학교 다닐때만해도 건축에 대한 의식이 없었는데, 요즘은 확실히 다르다.



대학교 박물관이다. 아주 오래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현장학습을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박물관 옆, 아직 등산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숨이 차다.



청주대를 가로질러 산으로 오르면 본격적인 우암산 등반이 시작이다.



새벽에 나왔더니 아직 산 속은 어둠이 남아있다.



등산길에 있는 근대식 건물. 꽤 근사해서 '여기 살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곳인데, 내려오는 어르신에게 물어보니 청주대학교 설립자의 사당 관리인이 사는 집인데, 지금은 방치되어 있단다. 


비가 조금씩 내려서 우비를 꺼내입고 올랐다. 에베레스트 등반도 아니면서 50걸음 걷고 쉬기를 반복했다. 저질체력이다.

나는 스틱, 작은 등산배낭, 등산복, 카메라 등 완벽한 무장을 하고 오르는데, 다른 사람들은 반바지에 우산도 없이 뒷짐을 잡고 산책하듯 걷는다.

이 좌절감은 어쩔!!!





삼일공원 방향의 길과 만나는 곳, 방송국 송신탑들이 있는 곳. 휴, 힘들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면서 천천히 오르다 보니 전망대가 있다. 전에는 없던 것인데, 새로 생겼나보다.



그런데 전망대에 올라가도 키 큰 나무가 시야를 가려서 청주시내 전경은 보이지 않는다.



우암산 정상. 40분이면 오른다는 산인데 난 한 시간이 걸렸다. 동네 어르신들은 산책삼아 올라와서 아침 운동을 하고 내려가는 산이다. ㅜ.ㅜ



정상에서 조금 쉬다보니 다시 기운이 났다.  좀 더 훈련을 해보자 생각하여 상당산성 쪽으로 내려간다.



짧은 등산로라서 경사가 급하다. 무릎에 부담이 많이 가겠다.





상당산성으로 오르는 것은 포기하고 우암산 둘레길을 따라서 걷기로 했다.





내덕동 쪽으로 오니 청주대학교의 모습과 문화예술산업단지와 우리 동네의 전경이 나타났다. 이젠 다 왔구나.



다시 청주대학교로 들어간다.




제 2 강의동이란다. 이런 건물에서 공부하면, 지식이 알아서 내 머릿속으로 들어갈 것 같다. ㅎㅎ



익숙하지만 정이 안가는 우리 동네 풍경. 


6시 20분에 집을 출발해서 9시가 조금 넘어서 들어왔다. 겨우 3시간, 실제로 걸은 시간은 2시간 정도 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다.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