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단편을 세상에 널리 알리겠다는 의도로 기획된 K-Fiction Series 중의 여덟번째 책이다.
팟캐스트에서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오래 전에 라디오로 들었던 드라마를 듣는 기분이 들어 신선했다.
한국의 미래, 실업률이 90%이고, 일부 수퍼리치들이 나라를 좌우하는, 이미 정부의 존재가치는 사라진 암울한 한국의 미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거기에 살고 있는 아픈 아들과 함께 보조금으로 살아가는 '나'의 벗어나고 싶으나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좀 과장되긴 했어도 우리 사회가 이런 모습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곧 그런 사회가 올 것 같다.
이야기는 시종일관 암울한 미래사회를 이야기하고, 듣다보면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도 생각나고, 미래 소년 코난도 떠오른다. 미래에 대한 경고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한 페이지 정도가 완전 반전이다. 그런데 쫌 뜨악한 반전이다.
그래서 제목이 '퇴근'이었던 것이다.
뭐지? 이 단편 소설??
천명관에게 주었던 점수에서 40점을 더 깠다. 그래도 천명관에게 좀 더 기대를 하고 다음 책을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이 소설을 인용한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을 한 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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