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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공연,전시 나들이

라보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곡여행

by 그랑헤라 2018. 12. 13.

올해 1월,

쌤을 아는 사람들이 알음알음 모여서 합창단(?)을 만들었다.

예닐곱명이 시작했으니 합창단이라고 말하기도 이상하다.


전공한 사람은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래방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정도였다.


일 년이 지나가는 12월,

우리는 무모한 도전을 했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시작되었는데

점점 일이 커졌다.


그 이름하여

'라보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곡여행'




프로그램과 배너를 만들고,

일 년을 돌아보는 영상도 만들고,

각자 노래 한 두 곡을 준비했다.



오는 손님들을 위해 조촐하게 다과도 준비했다.



공연 시작 두 시간 전에 모여서 리허설을 마쳤다.



난생 처음 입어보는 드레스가 어색하고 부끄럽고

난생 처음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그것도 가곡을 하는 것도 떨리더라.

그래도 그냥 그냥 시간이 지나갔다.

매일 두 세시간씩 2주 넘게 연습했는데

생각만큼 잘되지는 않았다.

누가 그랬지.

100%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200%를 연습해야 한다고.




그래도 모두들 만족해한 공연이었다.



어쩌다보니 대학 동기들이 6명이나 한 자리에 모이게 되어서 기념촬영을 했다.


내년에 다시?

난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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