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쌤을 아는 사람들이 알음알음 모여서 합창단(?)을 만들었다.
예닐곱명이 시작했으니 합창단이라고 말하기도 이상하다.
전공한 사람은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래방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정도였다.
일 년이 지나가는 12월,
우리는 무모한 도전을 했다.
처음에는 장난처럼 시작되었는데
점점 일이 커졌다.
그 이름하여
'라보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곡여행'
프로그램과 배너를 만들고,
일 년을 돌아보는 영상도 만들고,
각자 노래 한 두 곡을 준비했다.
오는 손님들을 위해 조촐하게 다과도 준비했다.
공연 시작 두 시간 전에 모여서 리허설을 마쳤다.
난생 처음 입어보는 드레스가 어색하고 부끄럽고
난생 처음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그것도 가곡을 하는 것도 떨리더라.
그래도 그냥 그냥 시간이 지나갔다.
매일 두 세시간씩 2주 넘게 연습했는데
생각만큼 잘되지는 않았다.
누가 그랬지.
100%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200%를 연습해야 한다고.
그래도 모두들 만족해한 공연이었다.
어쩌다보니 대학 동기들이 6명이나 한 자리에 모이게 되어서 기념촬영을 했다.
내년에 다시?
난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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