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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북수다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 - 배병삼

by 그랑헤라 2019. 1. 5.

 

출 판 사  : 사계절

출판연도 : 2005. 내 책은 2010년 1판 9쇄이다.


감히 손대기조차 힘든 책 논어, 사계절에서 청소년용으로 쉽게 풀어쓴 배병삼 선생님의 논어를 펴냈다. 오래 전에 사두었는데, 이제야 겨우 읽게 되었다. 

공자와 제자들이 논하고 말한 것을 정리한 책, 논어. 전체 20편으로 되어 있는 것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이야기를 요즘, 아니 벌써 8년 전, 사회와 연결하여 저자는 설명을 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책이라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1. 학이 편 :

벗이란 배움과 익힘을 함께 하는 사람이다. 나와 삶의 가치를 함께 하는 것을 말한단다. 최근에 꽤 오래된 모임에서 빠졌다. 좋은 사람들임에는 틀림없지만, 왠지 모임에 나갈수록 답답한 마음이 쌓여갔다. 대화는 늘 비슷한 이야기이고 뭔가 진보적인 것도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비슷한 성격의 다른 모임들이 몇 개 있는데, 그 모임은 두 세달에 한 번 정도만 만나니까, 근황만으로도 만나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특별한 의미도 없이, 아니 의미를 잃어버리고 매주 만나는 것은 나를 꽤 피곤하게 했다. 아마도 가치를 함께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사는 삶에 대해 고민해 본다.


2. 위정 편 :

제자인 염유가 말하였다. "선생님의 도가 결코 기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만, 따르자니 힘에 부칩니다요."

공자 말씀하시다. "힘이 부족하다는 건, 힘껏 달리다가 지쳐 쓰러지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지. 한데 지금 자넨 옳게 한 번 달려 보지도 않은 채, 못한다고 지레 선을 긋는구먼"

공자께서 내 등짝을 후려치는 말씀을 하셨다. 


보통 우리는 '남의 말을 듣는다.'고 하지만 실은 '내 식'대로 이해하는 데 불과하다. 문제는 '나'에게 있다. 내 속엔 내 과거와 미래, 욕심과 계획들이 엉켜 있어서 남의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고, 왜곡되거나 퉁겨 나가 버린다.


9. 자한 편 :

유교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빚어 내는 비상함'


10. 향당 편 : 

웰빙이란 비싼 음식과 신선한 공기가 아니라 섬세한 미적 감각을 일상생활 속에서 관철할 때 빚어지는 아름다움이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것에서부터, 그리고 주변의 사소한 사물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에서 웰빙이 이뤄지는 것이다.


12. 안연 편 :

진실에 이르는 네 가지 길: 안연이 그 길을 물었다.

공자 말씀하시다. "처째, 눈에 보이는 게 독립된 개체라는 생각을 버려. 둘째, 세상이 관계가 아닌 개체로 이워졌다는 말은 믿지마, 셋째, '나를 알아 달라'는 소릴 하지 마. 넷째, 이기적인 행동은 하지마.(나를 남에게 접속해!'


13. 자로 편 :

원망이란 요즘 말로 하자면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인해 쌓인 화병, 그것이 곪아 터져 나온 정쟁이 될 것이다. 


15. 위령공 편 :

폭력의 실천은 모든 행동과 마찬가지로 세계를 변화시키지만, 더 폭력적인 세계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가장 크다.


16. 계씨 편 :

나라나 집안을 경영하는 자는 모자람을 근심하지 않고 고르지 않음을 근심하고, 또 가난을 근심하지 않고 평안하지 않음을 근심한다. 대개 고르면 가난하지 않고, 화목하면 모자라지 않고, 평한하면 기울지 않기 때문이다.


17. 양화 편 :

도둑이 강도를 보고 "너희들은 무섭게시리 칼을 들고 설치냐" 라고 하니까, 강도는 도둑을 보고 "너희들은 간도 크다. 칼도 없이 무서워서 어떻게 담을 넘냐?" 라고 답했단다. .......이건 꼬미꼬에게 알려줄 유머다.


18. 미자 편 :

안 될 줄을 번연히 알면서도 뚜벅뚜벅 행하는 사람. 이보다 더 정확하고 올바르게 공자를 정의할 수 있을까? 정녕 이 점, 안 될 줄 알면서도 세상사에 개입하는 그 '비관적인 사회 참여'야말로 공자의 특점이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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