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어 본 적이 있던가? 건축에 관한 것이고, 승효상의 책이라면 읽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책을 들춰보니 읽지 않을 것 같았다. 읽다 보니 확실히 읽어보지 않은 책이었다.
승효상. 건축가인데도 글빨이 참 좋다. 아마도 그 사람 자체도 글과 비슷한 느낌일 것 같다. 세상에는 참 멋진 사람들이 많다.
각설하고, 승효상이 말하기를 건축가는 여행이 배움이라고 했다. 그래서 건축가는 세계 곳곳을 다녀봐야 한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난 건축가가 부러워졌다. 여행에 목적이 분명하니까 말이다.
선생들도 여행을 해야한다. 선생의 여행은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준다. 요즘에야 자유여행이 쉬워졌지만, 10년 전까지만 해도 혼자서 여기 저기를 다니다 오면 교실에 새로운 바람이 휙 들어간 느낌이었다. 아마도 그래서 요즘 내가 여행에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것인 것 같다. 여행의 목적을 잃었으니까....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장소를 나는 다녀봤다. 정말이지 서너 곳을 뻬고는 전부 가보았다. 그런데 건축가가 보는 시각은 훨씬 더 깊고 더 넓고 그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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