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에서 돌아오는 길.
동행한 친구를 내려주기 위해 전주로 가는 길에 잠시 금산사에 들었다. 오래 전에, 미륵전을 공사하고 있을 때, 휘리릭 돌아본 곳이었다. 특별한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가보았다.
금산사는 미륵전 하나만으로도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3층으로 된 웅장한 규모, 양팔을 벌려도 다잡히지 않는 오래된 기둥들,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탱화.... 가장 놀라운 것은 내부의 불상들이다. 건물이 3층인 이유가 커다란 불상을 모시기 위한 것이었다.
비 예보가 있는 날이었다. 미륵전에서 나오자 돌풍이 일고 빗방울이 떨어졌다. 처마 아래에서 아래로 옮겨다니며 돌아보았다.
햇살이 좋은 날 다시 가보아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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