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이 큰 모니터를 샀다. 그 기념으로 영화 몇 편을 다운받았다. 다른 영화들은 한 번 더 보고 싶은 영화들이었는데, 이 작품, 프리다의 그해 여름은 관람객 평을 보고 선택했다.
부모를 잃은 여섯 살 아이 프리다가 외삼촌 가족 속으로 스며들어가는 이야기이다.
거의 다큐영화 느낌이다. 두 아이는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상 모습 그대로다. 그렇게 보인다. 그래서 처음 볼 때는 까무룩 졸기도 했다. 그래서 낮에 한 번 더 봤다.
외삼촌과 외숙모와 사촌 아나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고, 마지막 장면에서 나도 위안을 받았다.
최근에 본 최고의 영화 '벌새'를 뛰어넘는 작품이다.
스페인의 시골마을의 조촐하지만 온 마을이 함께 즐기는 축제에 나도 끼어들고 싶은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