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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멕시코시티(2020)

[구경하기] 소우마야 미술관 Museo Soumaya

by 그랑헤라 2020. 2. 16.

멕시코 사람들은 20분 정도를 걷는 거리는 가깝다고 생각한다. 우리 동네에서라면 20분 정도 걷는 거리는 택시를 탔겠지만, 여기서는 나도 걷는다.



숙소 근처에서 뽈랑꼬를 지나가는 버스가 있다. 그걸 타고 가면 15분 정도만 걸으면 된다.



익숙한 뽈랑꼬 거리를 지나치게 된다. 이 길을 쭈욱 따라가면 한국문화원이 있다.



'기생충'에서 선을 넘지 말라고 했다. '말, 네가 페라리를 넘보는 것은 선을 넘는 것이야.'



저기 저 앞에 미술관이 보인다.



물고기 비늘 같은 외관은 미술관 소우마야. 멕시코 제일 부자인 까를로스 슬림가의 소유다. 그래서 입장료도 없고, 통신회사답게 공짜 와이파이도 빵빵 터진다.



미술관 입구에서 가방 검사하고 큰 가방은 보관함에 맡긴 후에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까지 올라간 후에 한 층 더 6층까지 바로 올라간다. 이 미술관은 위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6층엔 조각품들이 빽빽하게 전시되어 있는데 50% 정도가 로댕의 작품이다. 왜 굳이 로댕의 작품을 이렇게 많이 사들였을까?






로댕의 지옥의 문 꼭대기에 장식된 [세 망령]이 전시장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



젠시장 천정 가운데의 공간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은 대리석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돌덩이 마저도 투명하게 보이게 만든다.




5층으로 내려오면 멕시코 화가들의 작품이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 공간 가장자리의 경사로를 이용해서 내려가면 된다. 올라오면서 전시를 보면 더 힘들기 때문에 관람을 6층 부터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4층은 유럽을 비롯한 다른 나라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고흐, 드가, 마네, 샤갈, 소로야, 보테로, 루오 등등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문제는 그 작가들의 전성기 작품이 아니라는 것.

3층은 중세 종교 미술작품, 2층은 아시아 관련 작품들, 1,5층은 정확한 주제는 모르겠는데, 뭔가 잡다한(?) 것들이 많다.




마지막으로 1층으로 내려와서 로비를 천천히 돌고, 아트샵에도 잠깐 들러 구경하면 된다.



미술관 바로 뒤에는 슬림가의 텔멕 빌딩이 있다. 텔멕스 텔레콤에서 운영하는 극장에서는 뮤지컬 시카고가 공연 중이다. 4년 전에는 '라이언 킹'을 공연했었다.






나도 폼나는 쇼핑센터 구경을 하고....



후멕스 현대미술관이 바로 옆에 있다. 이 곳에서 제임스 터렐의 전시가 있는데, 입장하려는 줄이 너무 길어서 난 관람을 포기했다. 평일에 오면 사람이 없으려나???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에 갔을 때 엄청 인상적이었던 작가였다.





고난의 행군을 약간 한 후에 귀가했다. 아, 피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