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들은거지? 러닝타임이 엄청 길다고 해서 다운만 받아놓았다가 작정을 하고 봤다. 그런데 속도가 빠르지도 않은 이 영하의 140분 정도의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확실히 내 영화적 취향은 유러피언이다.
우리 나라 영화(다는 아니지만)와 유럽의 영화는 감성적으로 교집합인 부분이 많다. 바로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경계가 없다는 것.
비밀경찰 비즐러 역을 맡은 울리히 뮤흐의 얼굴에 나타나는 감정들이 숨막히게 한다.
코믹도 있다.
"아저씨 비밀경찰 맞아요?"
"누가 그래?"
"우리 아빠가요, 나쁜 사람이래요."
"이름이 뭐지?"
"누구 이름이요?"
"그 공 말이야."......ㅎㅎㅎ 비밀경찰, 그는 이미 냉혈한 비밀 경찰이 아니었던 거야.
통일 독일 이후에 우체부일을 하는 그가 걷는 거리. 동독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금도 그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는데 어느 정도지?
나중에 다시 볼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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