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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공연,전시 나들이

사유의 방법 - 청주시립미술관

by 그랑헤라 2022. 1. 29.

내가

우리 동네 시립미술관을 즐기는 방법은

전시장 보조 봉사활동을 신청하는 거다.

4시간 동안 전시장을 지키면서

작품도 보고

차분한 분위기에 젖어 보는 것.

보통 분기별로 전시가 바뀌니 석달에 한 번 정도?

 

현재 로컬프로젝트는 장백순 전시회다.

(2021.12.02 - 2022.02.06)

전시 제목은 ''

큰 전시 공간 가운데에 부처상으로

'공' 모양을 만들었고

빛을 쏘아 사방으로 그림자를 만든다. 

왜 '空'이지는

작가가 영상으로 설명한다.

의미를 생각하지 말고 분위기만으로도 

가볼만 하다.

2,3층은 시립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전시한다.

그래서 쫌 재미없다.

내가 맡았던 2층은 

한운성 작가가 기증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내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노랑저고리'

검은 신호등은 갈 길을 제시하지 못하는데

노랑저고리를 입은 내 앞 세대를 살아갔던

여자들의 삶이 방향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또 다른 공간에 왕철수 작가의 작품이 있다.

솔직히 미술작품으로서는 내 취향이 아니라

예전에는 관심이 없었던 우리 동네 작가다.

하지만 그가 그렸던 충주호에 수몰된 지역의 풍경은 이제

역사가 되었다.

이 작품들은 단양이나 제천에서 전시를 하는 것도 좋겠다.

단양에 가면

단천초등학교에 한 번 가볼 생각이다. ㅎㅎ

일 년에 몇 번 정도는 

좋은 일도 하고 예술적 분위기에도 빠져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