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리 동네 시립미술관을 즐기는 방법은
전시장 보조 봉사활동을 신청하는 거다.
4시간 동안 전시장을 지키면서
작품도 보고
차분한 분위기에 젖어 보는 것.
보통 분기별로 전시가 바뀌니 석달에 한 번 정도?
현재 로컬프로젝트는 장백순 전시회다.
(2021.12.02 - 2022.02.06)
전시 제목은 '空'
큰 전시 공간 가운데에 부처상으로
'공' 모양을 만들었고
빛을 쏘아 사방으로 그림자를 만든다.
왜 '空'이지는
작가가 영상으로 설명한다.
의미를 생각하지 말고 분위기만으로도
가볼만 하다.
2,3층은 시립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전시한다.
그래서 쫌 재미없다.
내가 맡았던 2층은
한운성 작가가 기증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내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노랑저고리'
검은 신호등은 갈 길을 제시하지 못하는데
노랑저고리를 입은 내 앞 세대를 살아갔던
여자들의 삶이 방향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또 다른 공간에 왕철수 작가의 작품이 있다.
솔직히 미술작품으로서는 내 취향이 아니라
예전에는 관심이 없었던 우리 동네 작가다.
하지만 그가 그렸던 충주호에 수몰된 지역의 풍경은 이제
역사가 되었다.
이 작품들은 단양이나 제천에서 전시를 하는 것도 좋겠다.
단양에 가면
단천초등학교에 한 번 가볼 생각이다. ㅎㅎ
일 년에 몇 번 정도는
좋은 일도 하고 예술적 분위기에도 빠져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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