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무겁게 내려왔다.
예상은 했었지만 나는 운이 좋을거라는
과학적이지 않은 기대로 품고 갔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안개 속에서는
누구나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안개가 사라질 것이었다.
길이 옅게나마 보이자
누군가는 먼저 출발했다.
나는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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