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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공연,전시 나들이

김응수, 점과 선 SEASON TWO

by 그랑헤라 2022. 8. 8.

서울, 인천 집중 호우 퍼붓는 날

비가 잠시 주춤한 사이

일찌감치, 2시간이나 빨리

예술의 전당에 도착

카페 테라로사에 앉아서

비 구경을 한다.

커피와 빵오쇼콜라를 주문하고

공연예매 문자를 확인하는데 

기절초풍, 비상상황!!!

예당이 아니다.

더샵갤러리 공연장이다.

어쩐지, 한산하다 했다. 오늘은 월요일.

예술의 전당이 쉬는 날!!

아직 커피가 많이 남아있었으나,

시간은 아직 여유가 있었으나,

비가 조금 내릴 때 움직이는 게 맞다.

예당 앞 마을버스에 앉아 출발을 기다리는데

폭우 시작.

다행이 버스 환승 시간부터는 다시 잠잠해진 비.

그렇게 도착한 더샙갤러리

포스코건설의 주거관련 갤러리인 듯.

3층에 포스코 이엔씨홀이 있다.

작지만 무대가 특별한 홀이 있다. 

김응수 점과선 시즌2

8월 한 달 동안 월수금 공연을 한다.

8월 8일 월요일 오늘 공연은

'여름의 아침'

르클레르, 야나첵, 드볼작 그리고 이자이의 바이올린 소나타

쏟아지는 비를 배경으로 깔끔한 연주가 시작되었다.

르클레르 소나타는 무사히 마치고

야나첵 바이올린 소나타 1악장

불안하고 강렬한 바이올린 선율과

번쩍이는 번개의 조화가 특별했다.

 

문제는 드볼작 네 개의 낭만적 소품 2악장.

화려한 연주가 시작되었고

강렬한 번개를 계속 되었다.

'삐요삐요~~~~비상구를 통해서 탈출

삐요삐요~~~ 

공연장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비상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연주는 멈추었고

관객 몇 명은 급히 밖으로  빠져나갔고

비상벨이 멈추었다.

 

다시 연주가 시작되었고

비상벨은 다시 울렸고

비상벨과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격정적인 연주가 끝났다.

전기설비의 기계적 문제가 생겨서

공연은 더이상 불가능했다.

비는 양동이로 퍼붓듯이 내렸고

동부간선도로는 전면 통제되었다고 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내 생애 맞아본 비 중에 

가장 세찬 비였다. 

 

절대 잊지 못한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