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겉껍질 까기가 엄두가 나지 않아 미루어두었다가
드디어 용기를 냈습니다.
너튭을 보고 제일 효과적으로 보이는 방법을 선택!
벤치에 동그란 구멍의 존재 이유가 밝혀졌다.
구멍 속에 은행을 1/3 정도만 사진처럼 넣는다.
그리고 적당한 힘을 주면 똑!!!
은행알을 자세히 보면 양끝이 서로 다르다,
자루에 달려있던 부분이 더 뭉툭한데
그 쪽을 구멍 속으로 넣으면 된다.
깨지지 않고 잘 까진다.
고무망치로 두드려 보았는데
힘 조절에 실패하여 은행이 깨지는 경우가 50%
은행 껍질까기는 품이 많이 듭니다.
토트넘 축구를 보면서 하면 좋아요.
지루한 콘테볼을 그나마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어요.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한 양이다.
속껍질을 벗기기 위해 끓는 물에 삶아서
저절로 벗겨지는 속껍질을 건져버리고
굵은 소금을 넣어 박박 문지른 후 씻어서 손질한다.
이 과정이 생각처럼 잘되지 않는다.
거의 한 알 한 알 손으로 벗겨내야 하는 지경이다.
반 쯤 하다가 포기!
손질한 것은 냉동실에 보관한다.
하루에 10알 이상 먹지 말라고 하는 은행이다.
쫄기한 식감과 특유의 향으로
사람들이 많이 먹고 탈 날까봐
손질 과정을 번거롭게 만든
은행의 사려깊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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